[서울=RNX뉴스] 이명호 기자 = 게임업계의 허리를 담당해온 중견게임회사들이 온라인게임을 통해 갈고 닦아온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시켜 모바일게임 출시를 통해 속속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 트렌드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 간지 오래지만 중견 게임회사들은 대형 게임회사나 스타트업형 소형 게임회사들에 비해 시장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대형 게임회사들은 우월한 자금력과 인력을 앞세워 인수합병이나 투자, 퍼블리싱을 통해 공격적으로 모바일게임 트렌드에 대응해왔다.

또한 소규모 게임회사들은 생계형 순발력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섰지만, 온라인게임에 전력을 다해온 중견 게임회사들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대응력은 신통치 않았다.

이들이 탄탄한 게임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1년 이상 절치부심 준비해온 게임들을 내놓고 있다.

첫 신호탄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쐈다. 위메이드는 한 때 모바일로 변신에 가장 성공한 회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었지만 1년 가까이 국내 신작이 없어 많은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위메이드는 2014년 12월 출시한 ‘윈드소울’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의 이름을 건 신작 ‘소울앤스톤’을 발표했다.

대표작에 걸맞게 배우 하지원을 홍보모델로 선택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액션 역할수행(RPG) 장르로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나 ‘이데아’,’레이븐’ 등의 초 히트 대작 게임들과 유사한 스타일을 입었다.

모든 맵에서 자동전투를 지원하고 게이머들은 전사와 암살자, 마법사, 마검사 4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총 6개 월드 100여 개의 스테이지와 월드보스전, 성물방어전, 요일던전, 영웅던전 등 다양한 게임성과 핵심 시스템인 소환수와 보석 시스템 등 방대한 콘텐츠를 갖췄다는 평가다.

PC 온라인게임으로 ‘아키에이지’와 ‘문명 온라인’을 서비스 중인 엑스엘게임즈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 동안 온라인 게임을 통해 선보여왔던 MMORPG류 와는 사뭇 다르게 모바일 게임에서는 2D 횡스크롤 RPG에 도전했다.

엑스엘게임즈의 첫 모바일 RPG ‘브레이브스 for Kakao’는 3일부터 사전등록 이벤트(http://braves.xlgames.com/event/gate)에 돌입해 출시를 곧 앞두고 있다.

‘브레이브스’는 간단한 조작과 동화적 감성을 강조한 2D 그래픽이 특징으로 200종의 정령을 모아 레이드와 던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대작 게임을 만들어 온 엑스엘게임즈의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통통 튀는 귀여운 캐릭터와 소프트한 감성으로 첫 도전에 나서고 있다.

‘스페셜포스’로 명성을 떨친 드래곤플라이도 모바일 대열에 합류한다. 이 회사는 2016년 상반기부터 '스페셜포스', '에이지오브스톰' 등 대작 IP를 바탕으로 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스페셜포스’의 아버지' 박철승 부사장이 직접 게임 개발에 충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의 올해 주요 라인업으로 포함되어 철처한 보안 하에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플라이는 이외에도 ‘스페셜포스’와 ‘스페셜포스2’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신규 모바일 FPS 2종을 추가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모바일게임으로 올 한해 큰 획을 긋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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