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시애틀 매리너스가 한때 팀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스즈키 이치로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시애틀은 8일(한국시간) 단장 제리 디포토의 이름으로 이치로와 계약에 합의했음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은 보장 75만 달러 포함 최대 2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시애틀은 이치로에게 제 2의 친정과도 같은 곳이다. 이치로가 태평양을 건넌 2001년, 시애틀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이치로에게 자신들의 유니폼을 입혔다.

이치로는 데뷔 첫 해부터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AL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에 올해의 신인상과 MVP까지 석권하며 단숨에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치로는 2012 시즌까지 시애틀과 함께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2년 7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2015년부터 마이애미에서 뛰다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한동안 어느 구단도 이치로에게 손을 내밀지 않으며 일본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주전 외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외야수를 찾던 시애틀이 손을 내밀었다. 이치로도 흔쾌히 시애틀의 제의에 응하며 6년 만의 친정 복귀가 이루어졌다.

디포토 단장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운동 능력이 좋은 외야수를 데려왔다. 그의 성실함, 준비 능력, 집중력은 여러 방면에서 우리 팀의 환경을 좋게 만들 것이다. 그는 진정으로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의심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영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치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모든 걸 시애틀에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