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정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26위에 오르며 한국인 최고 순위를 다시 경신했다.

5일 ATP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세계 랭킹에 따르면, 정현은 랭킹포인트 1567점으로 26위에 랭크됐다.

이는 정현의 개인 최고 순위이자 한국 테니스 사상 가장 높은 순위였던 29위(지난주)를 1주일 만에 다시 경신한 숫자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오르는 맹활약으로 과거 이형택의 최고 랭킹이었던 36위를 뛰어넘었고, 지난달 말 델레이비치 오픈과 멕시코 오픈에서 8강에 오르며 다시금 역사를 썼다.

이번 랭킹에서 일본의 테니스 영웅 니시코리 케이가 아시아 최고 랭커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케이의 순위는 25위로 정현과 고작 한 단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아시아 최고 랭커가 눈앞에 있는 셈이다.

최상위권은 큰 변화가 없었다. 1~3위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마린 칠리치를 시작으로 톱 10 랭커 전원이 그대로 10위까지의 순위를 유지했다. 8위 후안 마틴과 9위 케빈 앤더슨이 자리를 바꿨을 뿐이다.

한편 '빅4'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앤디 머레이는 부상으로 여러 투어에 결장하면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머레이는 결장 여파로 인해 29위(랭킹포인트 1460점)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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