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고은 시인(85)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영국 가디언지에 보낸 성명을 통해 첫 공식입장을 내놨다.

그는 최영미 시인이 주장한 성추행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성명에서 고은 시인은 "최근 의혹들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도,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는 단호히 부인한다"라고 밝혔다.

또 "진실이 밝혀지고 해결될 때까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릴 뿐"이고 "아내와 본인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예를 유지하면서 계속 집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영미 시인(57)이 즉각 반박했다.

최영미 시인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언론에 보낸 글과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며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상세히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최영미 시인이 지난해 12월 발행된 계간지 '황해문화' 겨울호에 발표한 총 7연 27행의 시 '괴물'을 통해 제기한 뒤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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