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배우 김태리가 ‘미투 운동’에 대해 언급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 초대석'에는 배우 김태리가 출연했다.

이 날 방송에서, 먼저 김태리는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서, "칭찬해주시는 분들은 너무 감사히 듣고 있다. 일단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김태리가 과거 인터뷰에서 '인기는 곧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인터뷰를 보고 '이 배우하고 인터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무척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김태리는 "아마도 '아가씨' 홍보 인터뷰 때였던 거 같다. 박찬욱 감독님 영화이고, 1500:1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식어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갑자기 큰 사랑을 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그거에 대한 나름의 대처법이었던 거 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김태리에게, "문화계는 한창 미투운동으로 많은 아픔이 있다. 실제로 연극도 하셨고, 최근 참담한 심경과 함께 지지 의사를 밝히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태리는 "내가 그런 마음을 더 크게 느끼는 건, 아무래도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진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을 크기를 감히 알 수 없지만,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나 역시도 침묵해야만 했을 구조가 끔찍스러워서 그렇게 말했다"고 말해,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태리는 "이런 일련의 일들이, 기적처럼 생각한다. 이런 운동들이 폭로와 사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나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피해자분들이 나와서 말씀해주시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앞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이 운동이 더 나은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 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문화계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 날 방송 말미에, 손석희 앵커는 김태리에 대해 "미묘한 긴장감을 주는 배우인 거 같다"며 "이 시간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에 김태리는 "너무 짧다"며 밝게 미소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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