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였던 팀 린스컴의 텍사스 레인저스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언론인 ‘팬래그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8일(한국시각) 린스컴이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1년짜리 메이저리그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

린스컴은 과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인도하는 등 눈부신 전성기를 보냈다. 특유의 장발과 역동적인 투구폼, 100마일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로 많은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의 전성기는 길지 못했다. 2012 시즌부터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커리어 또한 곤두박질쳤다. 2011 시즌까지 2.98밖에 되지 않던 통산 평균자책점은 2016 시즌 종료 시점에서 3.74까지 솟구쳤다.

특히 2016 시즌에는 9경기 38.1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9.16으로 역대 최악의 부진을 겪었고, 소속팀이었던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당하는 수모를 겪기까지 했다. 지난 2017년에는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않은 채 안식년을 보냈다.

부활을 포기하지 않은 린스컴은 지난 16일 시애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최고 93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를 주의깊게 살펴본 텍사스가 린스컴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스포츠, 댈러스 모닝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린스컴의 보직을 불펜 투수로 예상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오승환의 계약 무효를 암시한 듯 "텍사스의 마무리는 여전히 비어있다"며 "린스컴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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