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한국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이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25일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봅슬레이 4인승은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4차 시기에서 49초6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38을 기록, 독일의 니코 발터 조와 동률로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3분15초85를 기록한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에게 돌아갔다.

원윤종 조는 1차 시기 48초65, 2차 시기 49초19, 3차 시기 48초89에 이어 이날 4차에서 49초65를 기록했다. 앞선 시기들에 비해 썩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메달을 차지하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이 메달은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일본은 1974년부터, 대만은 1984년부터 참가했지만 유럽, 미국, 캐나다가 메달을 과점하며 단 하나의 메달도 내주지 않았다.

비교적 후발주자인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첫 발을 뗐고, 겨우 3번째 참가인 평창에서 대업을 이뤘다.

한국은 2011년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정부와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향상된 기술과 시스템으로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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