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FA로 새로운 팀을 모색하던 이우민이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이우민은 24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선수로서의 길은 포기하려 한다. 마지막까지 애 써봤지만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민은 2001년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이래 17년 동안 롯데 유니폼만을 입은 원팀맨이다. 한때 리그 정상급 외야 수비로 이름이 높았으나 그에 못지 않게 부족한 타격으로도 유명했다. 커리어하이였던 2007 시즌 타율 0.301를 기록하는 등 자질이 만개하는 듯 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고, 결국 통산 1003경기 433안타 15홈런 168타점 56도루 타율 0.234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지난 2017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했으나 롯데 구단 측에서는 이우민을 선수로 기용할 계획이 없었고, 선수 계약 대신 코치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우민 본인은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픈 의사를 밝혀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 역시 롯데 측의 여러 배려에도 이우민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까지 계약할 만한 팀을 찾지 못했다.

이우민은 은퇴 소감으로 "지난 17년간 롯데였기에 야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FA를 선언하긴 했지만 롯데를 지운 적은 없었다. 롯데가 있었기에 이우민도 있었다. 롯데가 배려를 해줬기에 FA로서도 마지막까지 꿈을 꿀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살겠다. 또 롯데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한 것에 비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에 대한 감사 또한 잊지 않을 것"이라며 롯데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우민은 그 동안 알고 지내던 선, 후배 동료들이 이끄는 아마추어 팀에서 개인 훈련 겸 후배 육성을 해왔다. 이제는 훈련을 접고 본격적으로 지도자 수업을 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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