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정현이 세계 랭킹 303위 프랑코 스쿠고르에게 진땀승을 거두며 델레이비치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프랑코 스쿠고르를 만나 의외의 고전 끝에 2-0(6-4 7-6<7-4>)으로 승리했다. 

정현은 1세트서 서브 난조와 범실 연발로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0-2로 끌려가는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정현은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3, 4번째 게임을 연이어 따냈고, 게임스코어 5-4 상황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따냈다.

정현은 2세트 첫 네 게임을 모두 따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으나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추격당했고, 게임스코어 5-4에서 기어코 동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했다.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까지 미뤄졌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서 먼저 2-4로 몰렸으나, 5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2시간에 가까운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당초 스쿠고르는 ATP 랭킹 303위로 정현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정현이 의외로 고전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정현은 "힘든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두 번째 세트에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그래도 한번 더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8강에 진출한 정현의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91위 프랜시스 티아포로 정해졌다. 

티아포는 정현보다도 2살이나 어린 미국의 기대주로, 2회전에서 2번 시드인 세계 랭킹 10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2-1(7-6<8-6> 4-6 7-5)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정현의 8강 경기는 한국시각 24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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