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힙합 뮤지션 던말릭(22·본명 문인섭)이 미성년자 팬을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소속사에서 퇴출됐다.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한 누리꾼은 SNS에 “(한 래퍼가) 여고생 데려다가 싫다는데 성추행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뮤지션 이름 초성과 소속사 이름을 함께 적어 던말릭이 해당 래퍼임을 암시했다.

이후 22일 던말릭은 SNS 계정에 “저는 작년 12월경에 한 팬과 만남을 가졌다”며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던말릭은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다.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데이즈 얼라이브 뮤직 대표 겸 힙합가수 제리케이(본명 김진일·34)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어제(20일) 밤 10시경 데이즈 얼라이브 멤버 던말릭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트윗을 접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현 시간부로 던말릭은 데이즈 얼라이브(소속사)에서 제외된다"라며 던말릭을 퇴출할 뜻을 밝혔다.

이어“소속사 차원에서 멤버의 사생활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가까운 위치에서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하지 못한 점, 어떤 정신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믿음을 굳히고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한편, 2014년 데뷔한 던말릭은 2017년 제14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7일 열린 힙합 장르 전문 어워즈 ‘한국 힙합 어워즈(Korean Hiphop Awards)’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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