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여자 컬링대표팀이 세계 랭킹 4위 영국을 제압하고 예선 성적을 3승 1패로 만들었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영국을 7-4로 제압했다.

이날 역시 스킵 김은정,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로 구성한 대표팀은 7엔드까지 2-4로 몰렸으나 8, 9엔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따냈다.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서로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 2엔드는 모두 블랭크 엔드였으며, 3엔드 영국이 한 점을 선취했으나 한국 또한 4, 5엔드 각각 1득점씩 따내며 반격했다(2-1).

역전당한 영국은 6, 7엔드서 컬링의 종주국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6엔드 1점을 내며 동점으로 따라붙었고, 7엔드 2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판세를 뒤집었다(2-4).

그러나 대표팀은 8엔드 실투에도 불구하고 2점을 따내 곧바로 만회한 데 이어 9엔드까지 2점을 따내며 6-4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10엔드, 유리한 고지에 선 한국은 마지막 한 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7-4로 끝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예선에서 3승 1패째가 됐다. 1차전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시작으로, 3차전 스위스(2위), 4차전 영국(4위)을 잡아내며 세계 유수의 강호들을 모조리 제압했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길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PO·준결승)에 진출한다.

한편 영국은 같은 날 열린 남자 컬링 대표팀에 이어 여자 컬링에서도 한국에 내리 패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18일 오후 중국과 예선 5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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