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빅토르 안 등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출전 제소를 심의했으나 최종 기각됐다. 

CAS는 임시위원회를 열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등 러시아 선수들이 제소한 평창올림픽 출전 안건을 두 차례에 걸쳐 심의했고, 그 결과를 9일(한국 시간) 평창 MPC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CAS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결정문에서 ‘빅토르 안 등 러시아 선수들의 제소건을 검토했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워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빅토르 안의 평창올림픽 출전은 최종적으로 좌절되고 말았다. 

CAS는 결정문에서 'CAS 중재위원들은 IOC의 러시아 선수 출전 금지 과정을 살펴봤다. IOC는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169명에게 평창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었다. 매우 합당한 결정이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징계 조치를 했지만 선수 개인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었다. 또 IOC는 그들의 반도핑에 대한 강한 의지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의지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고 적었다.

빅토르 안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에 이름을 올리며 다른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올림픽 출전 허용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CAS에 제소, CAS는 심의 끝에 지난 2일 평창 기자회견에서 소치올림픽 도핑에 연루되어 올림픽에서 영구 퇴출된 39명 중 28명을 증거 불충분으로 징계 무효화했다.

또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도 평창올림픽에 한해 출전 금지로 수위를 대폭 낮췄다. 그러나 여기에 빅토르 안의 이름은 없었다.

빅토르 안을 포함한 일부 러시아 선수들은 일본 등 동북아 국가에 머무르며 몸을 만드는 한편 6일 CAS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제소했으나 이날 CAS에서까지 기각당하며 쓸쓸히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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