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하 BIAF)이 국내 영화제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 승인을 얻게 됐다.

그간 부천시의 지원으로 세계 애니메이션을 소개해 온 BIAF는 아카데미 승인을 계기로 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문체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알렸다.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서는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BIAF)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윤갑용 조직위원장, 서채환 집행위원장,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에이핑크 박초롱이 홍보대사로 참석해 행사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BIAF는 지난 12월 영화예술아카데미위원회 이하 아카데미협회의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OSCAR Qualifying Festival)로 승인됐다.

BIAF에서 애니메이션 영화제 단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게 됐다.

1999년 포문을 연 BIAF는 애니메이션 창작과 산업, 배급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지향한다.

2015년부터 장편, 단편, 학생, TV시리즈 등 영역을 다양화하며 아시아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는 "아카데미 인증 유무는 경쟁이 치열한 국제 영화제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아카데미 영화제 공식 지정은 해당 영화제가 국제 수준을 통과, 국제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걸 뜻한다"며 선정된 의미를 짚었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의미는 BIAF 수상작이 아카데미 영화제 단편 예비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거다. 유럽과 한국 작품이 대상을 받을 경우 아카데미에 직접 진출할 수 있다는 거다. 이는 세계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좋은 기회"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BIAF 아카데미 인증과정에서 디즈니 픽사의 현역의 거장 감독들을 아카데미 절차를 거치면서 만나게 됐다. 이번 아카데미 인증과 함께 아카데미 수상 감독들의 방한과 마스터클래스를 BIAF2018에 추진하고 있다"라고 향후 계획도 함께 밝혔다.

BIAF는 지난 21일 영화예술아카데미위원회가 선정한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OSCAR Qualifying Festival)로 확정됐다. 영화예술아카데미위원회는 전 세계 약 6,000여 명의 감독, 배우, 촬영감독, 프로듀서 등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 시상식이다.

이번 승인으로 BIAF는 아카데미의 한국 내 유일한 공식 파트너로 아카데미 로고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올해 BIAF 2018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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