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배우 윤손하(42)가 숭의초등학교 폭행 사건에 연루된 아들을 위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

앞서 6월 서울 숭의초등학교 수련회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에 윤손하의 아들이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받았다. 윤손하의 아들과 대기업 회장 손자 등이 같은 반 학생을 야구방방이로 폭행했으나 가해 학생에게 별다른 처분이 내려지지 않으면서 은폐·축소 의혹이 일었다.

같은 달 서울시 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해당 사건에 대한 축소·은폐를 확인했다며 서울 숭의초등학교 교장,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 4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숭의초등학교는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요구했고 교육청은 이를 기각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26일 한 매체는 윤손하의 캐나다 이민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손하는 이미 이민을 위한 법적인 절차를 모두 마쳤고, 곧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윤손하의 측근은 “(폭행사건은) 언론에 과장돼 보도된 측면이 있다”며 “사건을 언론에서 전해 들은 다른 친구들의 막말과 경멸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손하 역시 이번 일로 마음을 많이 다쳤다”며 “연예계에 미련이 없어 보였다”라고 했다.

윤손하의 소속사 역시 이민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해진다. 소속사 측은 “윤손하가 악성 댓글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힘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달라”라고 밝혔다.

윤손하는 그간 피해자 부모를 만나 무릎까지 꿇으며 사과했지만 결국 용서받지 못했다. 더불어 해당 사건이 언론에 과장되게 알려지면서 아들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할 정도로 크게 상처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윤손하의 측근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폭행 사건은) 언론에 과장돼 보도된 측면이 있다"며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비난에 (윤손하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소속사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윤손하가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힘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시길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14일 윤손하가 SBS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관계자는 "윤손하 씨가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맞다"며 "윤손하 씨가 당시 SBS가 보도한 내용 중 몇 가지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윤손하 측은 SBS가 윤손하의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해당 보도에서 중고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한 것, 사건에서 사용된 야구방망이는 스펀지·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어린이용이었지만 성인용 야구방망이를 자료화면으로 사용한 것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윤손하 측은 SBS의 관련 보도가 허위·과장 보도라고 주장하면서 피해 관련 학생의 진술이 번복됐고,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윤손하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보도를 통해 학교 측이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점을 강조하려 했다"며 "누가 얼마나 많이 때렸고, 폭행을 주도했는지 보다 왜 은폐를 시도했는지가 더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손하는 아들의 폭행 사건으로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최고의 한방' 하차 요구를 받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윤손하의 아들은 해당 사건 이후 불안 증세로 대학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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