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뉴스] 박주성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고베 아이낙의 이민아가 2017년 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세빛섬에서 '2017 대한축구협회 시상식(KFA AWARDS 2017)'을 열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손흥민과 이민아에게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남자 올해의 선수는 대한축구협회 출입언론사 축구팀장과 협회 전임 지도자의 투표로 선정했다. 여자 선수는 WK리그 감독들과 각급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자 1명당 1, 2, 3위로 순위를 정해 3명의 선수를 추천할 수 있게 했다.

총 168점을 획득한 손흥민은 131표를 받은 전북현대의 이재성을 제치고 2017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손흥민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2013년과 2014년 연속 수상에 이어 세 번째로, 기성용(2011, 2012, 2016년)과 함께 공동 최다 기록이다.

시즌 중이어서 시상식에 불참한 손흥민은 영상으로 “항상 좋은 상을 줘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내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잘 준비해서 대한민국에 희망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선수에 처음 뽑힌 이민아는 올해 WK리그에서 28경기 14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현대제철의 5년 연속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센스 있는 볼터치와 패스로 공격을 이끌며 아시안컵 예선 평양원정과 동아시안컵에서 활약했다.

이민아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를 지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여자축구가 발전하려면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외에도 올해의 지도자상은 울산 현대고의 박기욱 감독과 충주예성여고 권무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영플레이어’상에는 U-18 대표팀과 울산 현대고의 공격수 오세훈, 여자 U-16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이수인(울산 현대청운중)이 각각 선정됐다.

한편 1970년대 초반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하며 금융단 축구팀 창단 등으로 한국 축구의 새 시대를 열었던 故 장덕진 회장(올해 4월 별세)에게는 특별공헌상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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