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김응룡, 김영덕, 김성근 등 수많은 레전드들을 탄생시킨 실업야구가 살아날지도 모른다.

‘OSEN’의 보도에 따르면,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최근 실업야구 부활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활발한 논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실업야구를 전국체전 일반부로 편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활성화되는 방안을 강구하며 대한체육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역시 실업야구의 부활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한 방안으로 생각하며 실업야구의 전국체전 편성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협회는 현재 2가지 방안으로 실업야구 부활을 꾀하고 있다. 사회인야구에서 우수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각지역의 직장인 팀을 중심으로 먼저 팀들을 구성하는 방안과 함께 지자체의 소속으로 팀을 새로 창단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업야구가 부활하게 되면 많은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전국체전에는 17개 시도가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무대이므로 17개 지자체 대표팀들에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만큼은 아니지만 팀당 20여명의 선수로 꾸려지면 야구 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업야구는 한일은행, 제일은행, 한국전력, 롯데, 한국화장품 등 직장팀들이 경쟁하며 1970년대 인기의 절정을 맞았다.

그러나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점차 인기가 떨어졌고, 결국 지난 2003년 제일유리의 해체로 명맥이 끊겨버리고 말았다.

이후 협회는 아마야구 및 프로야구 발전의 토대 마련을 위해 실업야구 부활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대한체육회 등의 지원을 발판으로 부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많은 야구 관계자들은 실업야구의 부활이 프로에 입단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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