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윤규 기자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의 비자 재신청을 돕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쉽지는 않다.

미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일(한국시간) '우리가 강정호의 비자 상황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장문 기사를 게재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의 도움으로 비자 재신청 과정 중이다.

매체는 "강정호가 이듬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제도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강정호라면 장담하기 힘들다"며 미국이민변호사협회장 출신의 인사 등을 인용하여 강정호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비자 재신청 중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민법 변호사와 전문가들을 고용했다. 피츠버그도 이 과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직업 운동선수, 예술가들이 대상인 P-1 비자를 받아야 한다. 2015시즌을 앞두고도 P-1 비자를 받아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신청 절차는 간단하며 횟수 제한도 없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팀 선수를 위해서라면 빨리 움직이는 편이다. 강정호는 영사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피츠버그 구단 측의 도움과 별개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비자가 거부됐던 상황에서 취할 행동은 두 가지라고 지적했다.

얼마나 달라졌는지 증명하는 것과 솔직함이 그것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비자 발급 실패 이후 2009년과 2011년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비자 신청 과정까지만 해도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만일 강정호가 지난해 12월 비자 신청 당시, 이 부분을 누락했다면 이번 재신청 과정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첫 음주 운전도 아니었을뿐더러 도주에 거짓 진술까지 나와 더욱 강한 처벌을 받았다.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항소했으나 이 역시도 기각됐다.

결국 비자 발급이 거부되며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올 시즌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부진 끝에 방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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