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그랜드오페라단이 창단 21주년을 기념하여 전 3막의 코믹 오페레타 <박쥐> 공연을 12월 9일 부산문화회관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남긴 19세기 말, 빈 오페레타의 걸작 <박쥐>는 한밤 중 만찬 파티에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 반전 이야기로 화려한 음악, 신나는 왈츠와 폴카, 재미있는 상황과 재치 넘치는 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전 세계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연말연시에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 공연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하고 오페라의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하여 부산시 주최 ‘2017 부산오페라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박쥐> 공연에는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음악감독 및 수석 지휘자 안드레아스 호츠(Andreas Hotz)와 국내 정상급 오페라 주역가수가 초청되었고,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 정성복j발레단 등 국내 전문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협연한다.

특히 지휘자 안드레아스 호츠는 2015년 국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공연의 지휘를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랜드오페라단은 ‘2016 부산오페라위크’ 행사에 카를로 빨레스키 지휘의 <라트라비아타 in Concert> 공연으로 참가하여 전석매진의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 작품은 고리대금으로 살아가는 돈 많은 한량 아이젠슈타인 남작, 남편의 재력만을 보고 결혼한 속물스러운 그의 아내 로잘린데, 화려한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들의 하녀 아델레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파티에 참석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연출은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학 박사과정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마술피리’ 등 다수 오페라 작품의 주역 출연과 연출, 20여년간 오페라 제작의 경험을 갖고 있는 신라대 음악학과 안지환 교수가 맡았다.

또한 뮤지컬의 전신이랄 수 있는 오페레타의 연극적 대사의 재미와 극적인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극단 헤븐즈 노마드 극단의 이창원 대표 겸 연출가가 협력연출로 특별히 초빙되었다. 초보 오페라 관객들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박쥐> 작품의 오리지날리티를 살리는 한편, 작금의 안보의 위기 상황과 경기 부진, 상대적 빈곤감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풍자와 위트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연출의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 프로덕션에 특별히 초청된 안드레아스 호츠 지휘자는 솔티경의 지휘 콩쿨에서 우승한 바 있는 마에스트로로 독일어 된 오페레타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덕션의 로잘린데 역에는 마스카니 국제성악콩쿨 우승에 빛나는 소프라노 박현정과 독일 쾰른 음대를 졸업하고 2016년 창작오페라 ‘중섭’의 주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정혜민이 맡고, 아이젠슈타인 역에는 2012년 리신차오 지휘의 <박쥐> 공연에서 크게 각광을 받은 테너 이은민과 스페인 리우 극장에서 ‘리골렛토‘ 주역 출연으로 ’동양에서 온 최고의 테너‘라는 찬사를 받은 마르티누치 국제성악콩쿨 우승자, 테너 김준연이 맡는다.

마리아칼라스국제콩쿨 입상하고 유럽 주요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바리톤 최강지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토스카 국제성악콩쿨에서 우승한 바리톤 윤오건이 팔케 역할을, 러시아 글링카 음악원을 졸업하고 노보시비르스크국립오페라극장에서 상임 솔리스트로 활약한 베이스 박상진이 프랑크 역을 연출한다.

또한 이태리 파르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Ravenna 콩쿨과 Racconigi 국제 콩쿨을 입상한 메조소프라노 이지영이 오를로프스키 역을, 독일 바이마르 국립극장 등 여러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소프라노 박현진이 아델레 역을, 알프레도 역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레버쿠젠 극장에서 Gast로 활동한 테너 신대현과 이태리 국제 콩쿨 줄리엣타 시미오나토(Giulietta Simionato) 우승에 빛나는 테너 김한모, 브린트 역에는 테너 한우인 등이 출연한다.

마치 영화, 혹은 TV드라마를 보는 것 만큼이나 흥겹고 유쾌한 이 작품은 전 3막의 코믹 오페레타로 칼 하프너와 리하르트 게네가 대본을 쓰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했으며, 1874년 4월 5일 빈 강변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한국의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애 작가의 ‘이영애우리옷’에서 의상을 제작 협찬하고, 한글 자막이 제공되며, 러닝 타임은 인터미션을 포함하여 150분이다.

이번공연은 포항 지진여파로 인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수험생들을 위로하는 마음에서 티켓 만원구입 이벤트(S석 1인 1매 한정, 수험표 지참), 전좌석 50% 학생할인, 그랜드오페라단 창단 21주년을 기념하여 지금까지 단한번이라도 그랜드오페라단의 공연을 관람한적이 있는 관객들에게 30%할인 행사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 주요 컨셉 및 특징

왈츠의 황제 ‘요한 스트라우스 2세’가 남긴 19세기말 ‘빈 오페레타’의 걸작!

세계 오페라극장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오페레타 <박쥐>를 무대에 올린다. 화려한 춤과 음악, 유쾌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위트 넘치는 대사들이 고생과 근심을 모두 털어버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왈츠의 황제’로 불리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는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폴카가 들어 있어 더욱 신나고 활기가 넘치는 작품이다. 율리우스 로데리히 베네딕스(J.R. Benedix)의 희극 <감옥>을 토대로 삼았고, 초연은 1874년 4월 5일 빈(Wien)의 테아터 안 데어 빈(Theater an der Wien)에서 이루어졌다.

◇상류사회의 가식과 허영에 대한 풍자극! 경쾌한 왈츠와 춤, 우리말 대사로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송년 오페레타 <박쥐>

오페레타(Operetta)란 ‘작은 오페라(Opera)’란 뜻으로 대개 오늘날의 TV 연속극처럼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룬다. 다양한 춤곡과 춤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예외 없이 포함되기 때문에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초심자 관객들도 쉽게 즐기며 공연에 빠져들 수 있다.

◇한밤 중 만찬 파티에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 반전 이야기

4년 전, 친구인 팔케 박사와 함께 가장무도회에 간 금융계의 부호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은 박쥐 분장을 하고 술에 취해 거리에서 잠든 팔케를 그냥 내버려둔 채 혼자 돌아와 버렸다. 망신을 당한 팔케는 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아이젠슈타인 주변 인물들을 모두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무도회에 초대한다.

세무서 직원을 폭행한 죄로 아이젠슈타인은 8일간의 구류처분을 받았지만, 친구 팔케의 유혹에 넘어가 그와 함께 무도회에 간다. 그의 부인 로잘린데와 주변 인물들도 다양한 계기와 곡절로 서로에게 비밀로 한 채 무도회에 참석한다. 아이젠슈타인은 가면을 쓴 아내를 알아보지 못한 채 늘 하던 대로 예쁜 회중시계를 미끼로 그녀를 유혹하는 등 동이 트기 직전까지 즐긴다.

그러나 다음날 그의 행각은 모두 들통 나고, 팧케가 나타나 모든 일이 아이젠슈타인을 혼내 주기 위해 꾸며진 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유쾌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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