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두일 기자 = 지난 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아폴로 11호에 대한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969년 7월 20일, 미국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하지만 그동안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사실이 아니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영상 속 많은 의문점들이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공기와 바람이 존재하지 않는 달에서 마치 바람에 흩날리듯 성조기가 펄럭이고, 그림자 방향이 모두 달랐고, 분화구에 화염 자국이 없었던 것이 대표적인 의문점들 이다.

이에 따라 당시 냉전으로 소련과 첨예하게 대립하던 미국이 우주전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 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이 달 착륙 장면을 연출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스탠리 큐브릭은 할리우드 공상과학 영화의 거장으로, 특히 아폴로 11호가 발사되기 1년 전인 1968년 달 기지와 우주를 다룬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세상에 내놓으며 특수 촬영 기법의 일인자로 주목받았다.

이후 1980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새 영화 '샤이닝'이 개봉됐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스탠리 큐브릭이 달 착륙 영상을 연출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샤이닝'에 아폴로 11호를 상징하는 내용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인데, 이에 일각에서는 세계를 속였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 스탠리 큐브릭이 진실이 알리기 위해 영화에 비밀 메시지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1999년 71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8월 이를 인정하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생전 인터뷰가 공개돼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스탠리 큐브릭은 "나는 미국 대중에게 엄청난 거짓말을 했다.

미국 정부와 나사가 개입한 이 일에 대해 나는 상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달 착륙은 모두 가짜다. 그걸 찍은 사람이 바로 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인터뷰는 영국의 영화 제작자 T.패트릭 머레이가 스탠리 큐브릭이 사망하기 전인 1999년 3월 진행한 인터뷰 음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후 영상 속 등장하는 남자는 그와 닮은 사람일 뿐, 목소리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스탠리 큐브릭의 딸 비비안 큐브릭은 한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는 결코 미국 정부와 손을 잡고 달 착륙 영상을 촬영한 일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둘러싼 달 착륙 미스터리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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