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성룡 기자 = 삼성 갤럭시가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SKT를 맞아 3-0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삼성 갤럭시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3연승을 기록하면서 3년만에 대망의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삼성은 '큐베' 이성진과 '앰비션' 강찬용이 한 타 싸움에서 활약하며 예상과 전혀 다른 경기양상을 이끌어냈다.

상대적 약세 포지션으로 꼽혔던 미드 역시 '크라운' 이민호가 분전하면서 팀 흐름에 일조했다. 

2세트는 초중반 SKT가 기세를 잡았으나 삼성이 SKT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점멸 없이 달려든 '뱅' 배준식을 잡아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그대로 흐름이 뒤집혔고,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3세트 벼랑 끝에 몰린 SKT가 '블랭크' 강선구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강선구의 지원으로 초반 4득점을 챙겼다.

그러나 31분 삼성이 한 타 싸움에서 SKT의 봇듀오와 바론, 쌍둥이포탑까지 공략하면서 완전히 전세를 역전시켰다. 승부는 39분, 삼성이 SKT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끝났다.

그야말로 완승이었다. 삼성은 이로써 2014시즌 이후 3년만에 두 번째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SKT는 대회 3연패에 실패하며 준우승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한편 패배후 SK텔레콤 T1 소속의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결승을 앞두고 "준우승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각오를 다졌던 그였지만 결국 3연패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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