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과제 두 차례 실수…53.90점으로 11명 중 9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이 올 시즌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7-2018 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6.10점에 예술점수(PCS) 27.80점을 합쳐 53.90점을 받았다.

지난 3월에 기록한 ISU 공인 개인 최고 점수 62.66점보다 8.76점이 낮다.

고질적인 발목 통증으로 점프 과제에서 회전축이 흔들리면서 예상만큼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1명의 선수 중 7번째로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에서 1.40점 깎였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최다빈은 가산점이 붙은 후반부에 트리플 플립을 수행했으나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랄 경우) 판정으로 GOE에서 감점 1.10점을 받았다.

다소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은 클린 처리했다.

최다빈은 스텝 시퀀스(레벨2)와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70.65점을 받은 캐나다의 가브리엘 데일맨이 1위에 올랐고, 일본의 와카바 히구치(70.53점)와 러시아의 옐레나 라디오노바가 뒤를 이었다.

프리스케이팅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