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원로배우 더스틴 호프만(80)에게 성희롱 당했다는 두 번째 피해 여성의 폭로가 나왔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메가톤급 성추문 이후 '미투 캠페인'이 확산하는 가운데 명배우 호프만도 잇단 폭로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생애를 그린 미국 드라마 '지니어스'의 제작자 중 한 명인 웬디 리스 갓시우니스는 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1991년 제작 현장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내게 섹스를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갓시우니스는 20대였고 호프만은 53세였다.

리스 갓시우니스는 극작가 머레이 시스갤과 함께 호프만을 만났는데 "그가 내게 양팔을 벌리면서 '새로운 몸을 탐구해보라'고 했다. 그리고는 근처 호텔에 갈 일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갓시우니스는 호프만의 말 때문에 매우 당황했는데 함께 있던 극작가 시스갤이 "(호프만과) 함께 가보라"고 떠밀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작가로 활동하는 애나 그레이엄 헌터(49)는 전날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기고한 에세이를 통해 "17살로 고등학생이던 1985년 TV 시리즈 '세일즈맨의 죽음' 촬영장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당시 48세이던 주연 배우 호프만이 지속해서 나를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호프만이 어느 날 내게 다가와 추파를 던지면서 발 마사지를 해달라고 했고 내 엉덩이를 여러 번 움켜쥐었다"고 말했다.

호프만은 호프만은 할리우드리포터에 "내가 그녀에게 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그건 본의가 아니었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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