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개통 이후 차량 1억 대 통행한 국내 최장 교량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101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인천대교는 '대한민국 관문'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1일 오후 국내 성화 봉송 첫 주자로 나선 피겨 유망주 유영을 시작으로 유재석, 수지 등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이 차례로 웅장한 다리 위를 달리면서 국내외의 시선이 인천대교에 집중됐다.

2009년 10월 개통한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국내 최장(21.38㎞) 다리'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다리 길이로는 세계 7위, 주탑과 주탑 사이를 가리키는 주경간 거리(800m)로는 세계 5위다.

2011년 국내 최초로 미국토목학회의 '세계 5대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무려 120여개의 상을 받았다.

인천대교의 상징과도 같은 주탑의 높이는 63빌딩에 육박하는 230.5m에 달한다.

국내외 많은 토목 전문가들은 인천대교를 '세계 3대 아름다운 다리'로 꼽는다.

인천대교 총사업비 2조3천829억원 가운데 민자는 7천739억원이고 나머지 1조6천90억원은 국고다.

개통 이후 지난 8년간 총 1억대의 차량이 인천대교를 이용해 세계적으로 민자사업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힌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인천대교를 성화 봉송의 출발점으로 정한 이유는 또 있다.

인천대교가 개통되면서 인천은 바다와 하늘, 땅의 길을 여는 특화된 경제도시로서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이끄는 도시가 됐다.

인천공항과 송도를 15분만에 연결해 물류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낮춰 경제와 환경에 이바지한 점도 주목했다.

역동하는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인천대교가 세상과 사람을 더 빠르게 연결하는 곳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내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장소로 지목됐다.

이날 인천대교 위 성화 봉송이 시작된 출발선에는 각계 인사와 인천 시민들로 구성된 2천18명의 서포터즈가 도열한 상태로 첫 주자를 맞이해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