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주성 기자 = 현대건설이 안정적인 공수 조화 속에 흥국생명을 셧아웃으로 꺾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2, 25-14)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상대를 몰아쳤다. 엘리자베스의 맹공으로 포문을 연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부터 12점차로 달아났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공격을 네트 앞에서부터 원천봉쇄했다.

흥국생명은 믿었던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리기까지 했다. 서브 에이스를 3개나 내주었고, 세터의 2단 연결이 어려워져 공격에서도 제대로 된 강타를 날리지 못했다. 결국 1세트는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한 채 12점차 패배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기세를 타고 2세트 초반 역시 밀어붙였다. 양효진, 황민경, 이다영이 차례로 블로킹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고, 이다영이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5점차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10-5).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부터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자멸했고, 세트 후반까지 6, 7점차로 크게 밀렸다.

21-14으로 밀린 세트 후반 공윤희의 활약으로 뒤늦은 반격을 시작했고, 23-22까지 따라붙었으나 심슨의 공격이 벗어나고 엘리자베스의 백어택을 막지 못해 아쉬운 추격쇼를 마쳤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드디어 장기인 수비가 살아나며 승부에 긴장감을 투여했다.

공윤희 의 다이렉트로 선취점을 따낸 흥국생명은 김채연의 블로킹과 수비진의 연이은 디그를 통해 4-2로 앞서나갔다.

문제는 그 순간이 아주 짧았다는 것. 5-5까지 비등한 승부를 벌이던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이 공격 범실 2개를 저지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8-5에서 오픈 공격에 실패한 이재영은 곧바로 동생 이다영에게 블로킹까지 당하며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잠잠하던 황민경이 부활하며 세트 초중반 3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또다시 범실이 터지기 시작했고 블로킹 득점과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백기를 들었다.

이날 수훈갑은 세터 이다영이었다. 안정적인 토스워크는 물론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득점 3개, 디그 11개를 성공시키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안정적인 그의 토스 속에 현대건설의 공격수들은 모두 35% 이상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외 엘리자베스(25득점), 양효진(9점), 황연주, 김세영, 황민경(이상 7득점)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이 5득점(공격성공률 17.24%)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고, 상대에게 11개의 블로킹 득점과 7개의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이기기 힘든 경기를 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개막 3연승. 승점 7점(3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4위를 유지했다(승점 3점, 1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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