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맙습니다, 김순아 지음, 126쪽, 1만3000원
참 고맙습니다, 김순아 지음, 126쪽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60대 독거노인이 암 진단을 받고 실의에 빠졌지만, 예상치 못한 국가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대한민국의 다양한 복지 시스템 덕분에 유방암을 극복하고 새 삶을 찾은 김순아의 에세이집 ‘참 고맙습니다’를 펴냈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한 세월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오고도 육신을 보살펴줄 이 하나 없는 독거노인이다. 그러나 구청에서 직원들이 찾아와 저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뻗는 것으로 감동적인 소설 같은 실화가 펼쳐진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에 빗대 대한민국 복지 정책(산정특례 제도)에서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까지 다양한 복지 시스템의 전폭적 지원을 낱낱이 설파한다.

저자는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 국민건강보험을 지원받고, 선항암 수술, 방사선, 표적항암 치료를 통해 여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실질적인 희망을 얻게 됐다.

또한 벨을 누르기만 해도 달려와 주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을 통해 간병비도 절감하고, 가족같이 보살펴 주는 간호사들의 따스함을 몸소 체감한다.

그로 인해 되살아난 몸으로 사계절을 느낄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세월을 함께 지낸 친구들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와닿게 된 것에 대해 사무치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유다.

이렇듯 대한민국이 국민 한 사람의 안위를 세세하게 보살펴 주는 모습을 목도함으로써 저자 역시 국가에 힘이 돼 주고자 했고, 고마움을 담아 편린처럼 써 오던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

암이라는 무서운 병 앞에서 모든 걸 포기할 뻔한 노쇠한 생명을 보살펴 준 건 다름아닌 대한민국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소싯적 일화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대조적으로 집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발전의 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세월 속에 켜켜이 내려앉은 그리움 한 자락을 마음적 쉼터로 삼아 비록 독거노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라도 함께 자라온 자연은 여전히 인생길의 벗이 되어 주고 있음을 가슴 깊이 절감한다.

이처럼 저자는 기꺼이 손을 뻗어 준 대한민국을 통해 잘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듯이 알리고,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견뎌 내고 있는 이들을 향해 오늘이 비록 절망스러울지라도 내일이라는 희망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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