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카스바의 여인'을 부른 가수 윤희상(본명 윤창열)이 지난 19일 밤 11시 26분 별세했다. 향년 62세.

유족은 20일 "전날 오후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지셔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돌아가셨다"며 "의료진은 상부위장관 출혈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1979년 '칠갑산'으로 데뷔한 윤희상은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다가 2000년대 초 '카스바의 여인'이 히트하면서 트로트계 스타가 됐다. 데뷔곡 '칠갑산'은 이후 주병선이 불러 다시 한번 히트를 기록했다.

​그는 '홀로 새는 밤', '텍사스 룸바', '포옹' 등의 음반을 냈지만 2004년 지방 공연을 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오랜 휠체어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는 눈물겨운 재활과 무대복귀 의지로 최근까지 '가요무대'에 출연하는 등 가수로 열정을 쏟았다. 그런 그를 아내 이인혜씨가 아내 겸 매니져로 항상 그의 곁을 지켜왔다.

윤희상은 한 방송에서 "제 옆을 지켜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이 사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있을까. 앞으로 삶 자체를 생각할 수 없다. 이 사람이 없다면 온전한 삶이 안 될 것"이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재활 중에도 복음성가 음반을 내기도 했다.

​유족은 "휠체어를 타고 부인의 부축을 받는 불편한 몸에도 교회 복음성가 활동에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이 하나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22일 오전 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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