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영상 캡처]
[사진 제공: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영상 캡처]

[서울=RNX뉴스] 이아람 기자 = 려운이 1995년 최현욱에게 일어난 사고를 막아냈다.

어제(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 유범상,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11회에서는 은결(려운 분)이 1995년, 워터멜론 슈가의 리허설 무대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 속에서 아빠 이찬(최현욱 분)을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은결과 이찬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밴드 워터멜론 슈가는 포토그래퍼 은유(설인아 분), 디자이너 청아(신은수 분)의 도움을 받아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축제 리허설 시간도 정해지면서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결은 불현듯 2023년에 보았던 윤동진(윤도현 분)의 인터뷰 영상을 떠올렸다.

2023년, 윤동진의 인터뷰에 의하면 은결이 시간여행을 오기 전인 1995년, 밴드 첫사랑 기억 조작단의 축제 리허설 무대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멤버 하나가 크게 다쳤다는 것. 은결은 이 사고로 인해 이찬이 청력을 잃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며 리허설을 막으려 애썼다.

하지만 자신에게 일어날 불행을 모르는 이찬으로서는 축제 무대를 점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리허설을 하지 말자는 은결의 부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은결은 세경(설인아 분)의 말이라면 껌뻑 죽는 이찬의 특성을 이용해 은유(설인아 분)와 손잡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 이찬을 고립시킬 수밖에 없었다.

벼랑 끝에서 이찬을 만난 은결은 무릎까지 꿇고 간절하게 리허설 무대를 가지 말라고 빌었다. 2023년의 은결은 침묵의 세계에 사는 가족들에게 죄책감과 소외감, 그로 인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던 터. 이찬의 실청 사고를 막아 죄책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진심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설득이 통하지 않자 은결은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했다. 놀란 이찬은 언젠가 어른이 된 아빠(최원영 분)가 그랬던 것처럼 물에 빠진 은결을 구해줬다. 리허설에 가지 않겠다는 이찬의 말을 들은 은결은 안도감에 울음을 터트리며 뭉클함을 안겼다.

할 일을 무사히 마친 은결은 “같이 영화 보자”는 은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은유의 집으로 향했다. 데이트를 앞두고 어딘가 달라진 듯한 서로의 모습을 본 두 청춘의 얼굴에는 수줍은 미소가 걸렸고 자연스럽게 은유의 손을 잡고 리드하는 은결의 직진 본능은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은결이 은유와 영화관에 간 사이, 몰래 리허설을 하러 간 이찬과 워터멜론 슈가 멤버들에게는 불청객이 들이닥쳤다. 베이스 강현율(윤재찬 분)이 과거에 어울렸던 친구 정도진이 배신의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며 패거리를 이끌고 온 것. 리허설 현장은 살벌한 격투장으로 변신했고 이찬은 정도진이 휘두른 각목을 맞고 이명을 느끼며 쓰러져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은결은 피투성이가 된 이찬을 부여잡고 상태를 확인했다. 윤동진이 말했던 하루가 지나고 이찬의 청력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은결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과연 온갖 우여곡절을 거친 은결과 이찬, 그리고 워터멜론 슈가의 데뷔 무대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995년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자(父子) 려운과 최현욱의 밴드 데뷔 무대가 펼쳐질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12회는 오늘(31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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