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자기

[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 오늘도자기 인터뷰

Q 대표님과 업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어제가 된 오늘, 내일이 될 오늘, 앞으로의 오늘까지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쉼이 되는 오늘을 드리고 싶은 오늘도자기입니다.

Q 설립하게 된 동기가 어찌 되시나요?
A 오늘도자기는 오늘을 정말 소중히 생각하는 공방입니다. 그렇게 하루 24시간 변하지 않고 평등하게 주어지는 오늘과 도자기는 참 많이 닮아있습니다. 단순히 식기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곳에 도자기가 우리의 생활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천천히 둘러보면 흔하게는 식기부터 조형물까지도 도자기로 이루어져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크게 티 내지 않고, 그 자리에 아주 오랫동안 매일 당연하게 오늘처럼 있는 도자기들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도자기는 변하지도, 썩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도자기가 정말 많은 곳에 조용히, 묵묵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더욱더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공방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Q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우리는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오늘을 지내곤 합니다. 제가 수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 바쁘게, 빠르게 시간 내에 너무 많은 걸 하시려고 하면 도자기는 예쁘게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쉽고 편하게 도자기를 만들어 여러분에게 제공해 드리는 것, 그것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오늘도자기

Q 오늘도자기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A 오늘 도자기에서는 손으로 만든 느낌을 굳이 지우지 않고, 그 느낌마저도 고급스러움 과 우아함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대리석 느낌이 나는 마블링 도자기는,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진 기법으로, 앤티크하면서, 고급스럽고 단 하나도 중복되지 않는 무늬를 통해 완성도 있는 도자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오늘도자기만의 수업 커리큘럼과 기법으로 식기뿐 아니라 액세서리도 만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Q 본 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시다면?
A 도예수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연령대 수업도 같이하다 보면, 힘든 사춘기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 들은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낯가림이 심하고 말이 없던 중학생 친구가 만들기를 좋아해서 아이의 아버님이 직접 오셔서 등록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도자기를 빚으면서 스스로 하고 싶은 것도 찾아가면서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점점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스스로 이야기하고 존중받으며 수용하는 경험이 쌓이고 쌓여 점점 밝아지는 그 친구를 보면서, 제가 도예수업을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더 느끼고 수업을 그만두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오늘도자기

Q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A 오늘도자기에 오셔서 대화라는 소통 방식을 통해 다양한 쉼을 제공해 드리고 싶습니다. 도자기 작품을 만들면서 이루어지는 시간과 감정들이 행복으로 쌓여서 도자기를 더욱더 사랑하고,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최근 도자기 공방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 도자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빈티지 도자기로 사람들의 오늘에 오랫동안 녹아 있고 싶은 그런 곳 이 되면 좋겠습니다.

Q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마지막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멀다고 느껴지는 도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한번 가져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 의문을 시작으로 주변에 가까운 도예 공방이라도 문을 두드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두드리는 도자기 공방 문 뒤에서 준비된 마음으로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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