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BS 2TV]
[사진 제공=KBS 2TV]

[서울=RNX뉴스] 서재학 기자 = ‘무빙’에서 빌런 ‘마상구’ 역으로 압도적인 포스와 함께 숨 막히는 존재감을 뽐냈던 박병은이 이번에는 2080년 블랙박스 센터 기록자 ‘한스’로 변신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첫 방송부터 역대급 고퀄리티 기후위기 드라마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의 유일한 기록자(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이 가운데 지구의 블랙박스 센터 기록자 ‘한스’(박병은 분)가 분노에 휩싸인 채 오열하는 스틸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다.

‘한스’는 망가진 지구에서 태어난 인물로 기후 변화로 인한 온갖 재난과 재해를 겪고 자란 ‘기후 난민’. 더 이상 인간에 대한 믿음은 남아있지 않지만 자신과 같이 버려진 지구에 대한 연민을 지닌 채 인류의 지구 귀환 프로젝트에 임한다.

이에 공개된 스틸에는 ‘지구 위 블랙박스’에서 ‘한스’로 분한 박병은의 공허한 눈빛이 시선을 강탈시킨다. 재난을 홀로 맞으며 살아왔던 그의 두려움과 고난이 표정에서 느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분노에 휩싸인 채 오열을 하는 박병은의 모습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류의 지구 귀환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기후 난민으로써 겪은 아픔과 불안감을 섬세하게 그려낼 박병은의 열연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한편 박병은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구 위 블랙박스’를 통해 여러 아티스트 분들도 출연한다는 것을 접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맡은 ‘한스’라는 인물에 대해 “지구인에 대한 많은 환멸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만 그럼에도 지구에 대한 연민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한스를 연기하며 그가 겪었을 상상할 수도 없는 아픔을 느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만약 자신이 ‘한스’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나 역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스처럼 나아갔을 것”이라고 말해 그가 감정 이입해 연기할 ‘한스’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박병은은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에 대해 “그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현장에 직접 가서 느낀 감정들을 담아 퍼포먼스를 한다는 것이 대단했으며 한편으로는 부러웠다”라고 덧붙여 2화에서 공개될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기후 위기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보고 느꼈다”라고 밝힌 박병은은 “평소 등산이나 캠핑 등을 좋아해서 조금 더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물이나 자원을 아껴야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병은은 “환경이 파괴된 세계 곳곳의 아픈 부분을 눈으로 보여주고, 그곳에서 치유를 노래하는 아티스트 분들의 진심 어린 공연이 잘 전달되어 조금이라도 지구가 좋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한편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2화는 16일(월)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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