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김수로 프로젝트'로 이름을 알린 최진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께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최진 대표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진 대표는 숨지기 전 회사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으며, 그가 발견된 차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경찰은 최진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배우 김수로를 프로듀서로 내세운 ‘김수로 프로젝트’를 비롯해 연극, 뮤지컬 등 다수 흥행작을 냈다. 그러나 공연 외에 교육, 해외사업 등 규모를 확장하면서 90억원의 부채를 떠안았다. 

이에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은 채권자들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통지했다. 채권자는 은행을 포함해 모두 116명으로, 이중 상당수는 공연에 출연한 배우 및 스태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진 대표는 지난 2010년 아시아브릿지컨텐츠를 설립하고 ‘김수로 프로젝트’ 등 뮤지컬·연극을 제작해 대학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김수로 프로젝트의 최진 대표는 한 인터뷰를 통해 “공연인 중 유일하게 대체가 불가능한 영역이 제작자”라면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 최진 대표는 “투자사가 모든 리스크를 지고 업사이드를 가져가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원금 보장 투자가 많은 공연계 현실에서, 제작자는 모든 리스크를 책임져야 한다. 좀 더 건전한 투자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게 같이 노력을 할 수 있었음 한다”고 말했다.
 
최진 대표는 “꿈을 꾸는 것 이상으로 꿈이 중단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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