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배리어프리 특화 장애예술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 오는 6일 개막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의전당과 함께 장애예술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를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서울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효성그룹이 후원한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13기 입주예술가들의 작품 58여 점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배리어프리(무장애) 특화전시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다양성을 주제로 구족화, 미디어, 사진, 미디어, 오브제 등의 작품을 전시해 회화 위주로 진행된 기존의 장애예술 전시와 차별화했다.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입주 예술가들이 모두 다른 장르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했다.

구족화가 김진주가 그려낸 식물들의 생태 변화 표현한 관찰 드로잉을 시작으로  자연의 작은 존재에 상상력을 더해 그려내는 송상원의 회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오른손이 마비된 일상 경험을 표현한 라움콘의 오브제, 태양을 바라보는 놀이를 주제로 한 작가 박유석의 미디어아트, 최서은 작가의 목판화로 표현한 동물의 마음, 점자를 활용해 시각적 감각이 아닌 촉각의 기능에 집중한 유다영의 사진 작품 등 다양한 장애예술 작품을 볼 수 있다.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지난 16년간 김현우, 정은혜를 비롯해 200여 명의 장애 예술인을 지원해왔다.

이번 전시는 전시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무장애 요소를 최대한으로 반영한 배리어프리 특화전시다. 동작감지 음성해설, 점자 인쇄물 및 수어 가이드, 쉬운 작품설명, 점자블록, 홈페이지 음성 안내 등 가능한 모든 요소를 구현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에는 SBS 드라마 '홍천기'에서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배우 안효섭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작품에 대한 단순 설명에서 나아가 작품의 위치, 작품을 비추는 조명과 공간의 분위기 등 전시장에 들어선 이후 모든 이동 동선을 생생하게 설명한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더욱 많은 시민이 전시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배리어프리를 시도한 새로운 전시”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의 창작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문화예술 약자와의 동행에 재단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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