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BS 2TV]
[사진 제공|KBS 2TV]

[서울=RNX뉴스] 서재학 기자 = KBS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가 김윤아의 환경을 향한 진심을 담은 1분 퍼포먼스를 공개해 가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김윤아는 “이곳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사람들이 언제까지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캄캄하고 거대한 슬픔이 밀려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0월 9일(월) 밤 9시 40분 첫 방송 예정인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이 가운데 ‘지구 위 블랙박스’ 측이 30일(토) 스페인의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김윤아의 1분 퍼포먼스가 담긴 영상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된다. (https://youtu.be/VD2FqiHpkdM)

공개된 퍼포먼스 영상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김윤아는 2022년 한 달 내 계속된 폭염으로 바닥을 드러내며 말라버린 스페인의 저수지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처연한 아픔을 가득 안고 메마른 저수지 한가운데 홀로 선 김윤아는 '고잉 홈('Going Home)'을 열창해 눈물샘을 자극시킨다.

김윤아의 음색이 안타까움과 애달픈 슬픔을 자아내는 가운데 북받치는 감동과 힐링을 불러일으킨다.

김윤아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듣고 바로 참여하기로 했다. 환경은 언제나 저에게 중요한 주제다”라며 ‘지구 위 블랙박스’에 선뜻 동참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스페인 촬영에 대해서 “지구 온난화로 커다란 피해를 입은 장소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많은 울림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감동을 선사했던 부분에 대해서 “고잉 홈을 연주할 때 제작진과 멀리 떨어져서 나 홀로 메말라가는 저수지 한가운데의 높은 곳에 서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공간이 사실은 고요히 비명을 지르고 있는 지구의 모습이라는 것이 전율을 불러왔다”라며 충격적인 상황에 대해 전한 뒤 “이 적막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포도를 재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언제까지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캄캄하고 거대한 슬픔이 밀려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진은 “스페인으로 가는 고된 여정 속에도 담담했던 김윤아가 그곳에서 참상을 목격한 후 소름 돋는 충격을 받았다”며 “자연을 향한 사죄의 진심이 담긴 김윤아의 '고잉 홈('Going Home)'이 모든 생명에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이한 지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10월 9일(월)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되며 4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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