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SBS스페셜'에서는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폐성 장애인 아들을 위해 인생을 바친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6일 SBS 다큐 ‘SBS스페셜'은 '서번트 성호를 부탁해’ 편이 방송됐다. 주인공인 은성호 씨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타고난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34세의 피아니스트 겸 클라리네니스트 은성호 씨의 음악적 재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음악인 전주영 씨는 "은성호는 타고난 천재다, 두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전 세계 0.1%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은성호 씨의 피아노 선생님 최란 씨는 "한계가 전혀 안 보인다"라며 "베토벤, 모차르트도 조를 바꿔서 음악을 연주하는 절대 음감이다"고 전했다.

게다가 은성호 씨는 숫자 및 날짜를 비롯한 것들은 정확히 기억하는 천재성을 발휘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은성호 씨는 지하철에서 아무 역에서나 내리거나 길을 자주 잃어 위험한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이런 은성호 씨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어머니는 바로 녹초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은성호 씨의 뒤에는 언제나 가족들과 어머니의 희생이 따랐다. 특히 어머니의 엄청난 희생에 은성호 씨의 동생 은건기 씨는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은건기 씨는 "어머니가 없었다면 형의 인생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은성호 씨와 아들 뒷바라지에 인생을 바친 어머니, 그런데 그 뒤에는 형의 재능과 장애로 인해 어머니의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남동생 은건기 씨와의 갈등이 있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 누구도 비난받을 상황이 아니기에 위로마저 쉽지 않아,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은성호 씨가 겪고 있는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주로 자폐증 등 뇌기능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이들의 지능은 대개 평균 내지 평균 이하지만 음악 연주나 미술 표현, 달력 계산, 암기, 암산 등의 특정하면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비상한 재능을 보인다. 서번트 증후군은 좌뇌의 발달 저조로 인한 보상에 따른 우뇌의 극단적인 발달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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