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과자를 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는 ‘용가리 과자'를 먹고 위에 구멍이 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3일 한 매체는 워터파크에서 질소과자인 '용가리 과자'를 먹은 12세 소년의 위에 천공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군(12)은 지난 1일 충남 천안에 있는 한 워터파크에서 ‘용가리 과자’를 구입해 먹었고,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넣고 난 뒤 곧바로 쓰러졌다.

대학병원 의료진이 A 군의 부친 B 씨에게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A 군은 당시 위에 천공이 생겨 복부를 25cm나 절개한 뒤 봉합수술을 했으며 식도와 위벽 곳곳에 멍이 든 상태였다. 멍이 든 부분도 언제 천공이 생길지 모르는 위중한 상황이었다고. A 군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 씨는 아들이 ‘용가리 과자’의 밑바닥에 남은 과자를 먹기 위해 과자가 든 컵을 입에 털어넣었고, 그 과정에서 액화된 질소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액화된 질소를 사람이 마실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과자를 판매한 업체는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워터파크 내 컨테이너 박스에서 과자를 팔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는 현재 영업을 중단했으며, 관련 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이 ‘용가리 과자’가 각종 TV 방송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몇 년 전부터 화제가 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돼 갖가지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용가리 과자' 즉 질소 과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과자를 넣고 그 위에 액체 질소를 주입해 파는 것으로, 과자를 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 ‘용가리 과자’라고 불린다. 

이 과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질소 과자를 입에 넣는 순간 입안이 시원해지는 것은 물론 용처럼 입과 코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는 시각적 효과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위에 액화 질소를 뿌려 만든 ‘질소 아이스크림’ 부터 질소 가스를 커피에 주입한 ‘질소 커피’, 질소를 주입한 우유 거픔을 섞어 만든 ‘질소 주스’ 까지.. 최근 각종 SNS를 통해 ‘질소’ 관련 디저트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여기서 사용되는 질소는 영하 196도에 이르는데 우유에 부으면 아이스크림이 된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해당 과자의 안전성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거듭했다고 한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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