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강변북로 한강대교∼성수대교 7.6㎞ 구간과 남산1호터널 상행도로 등의 낡은 조명이 친환경 LED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11월 말까지 28억원을 들여 총 11곳의 조명 3천200개를 LED로 바꿀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강변북로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은 이미 LED 조명으로 교체한 바 있다. 2019년까지 강변북로 모든 구간의 조명을 바꿀 계획이다.

또 1970년 개통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터널인 남산1호터널 상행도로에 이어 내년에 하행도로의 조명을 교체한다.

시는 "터널 LED 조명을 밝기에 따라 입구부·기본부·출구부 등 3단계로 나눠 조절할 것"이라며 "운전자가 터널로 들어올 때 갑자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블랙홀' 현상과 반대로 터널을 나갈 때 눈이 부시는 '화이트홀'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월드컵터널, 일원터널, 사직터널, 마포대교, 잠수교 남단 지하차도, 화곡터널 등 9곳의 조명도 LED로 바뀐다.

시는 2020년까지 LED 보급률을 전체 도로 조명의 3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퇴계로 등 34개 도로 58㎞의 조명 4천455개를 LED로 바꾼다.

시는 올해 LED 교체 사업으로 연간 4천41㎿h의 에너지를 절감해 3억7천80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이는 약 1만3천 가구가 1년간 쓰는 전력량이다.

또, 기존 '나트륨 조명'은 수명이 1.36년(1만2천 시간)에 그치지만, LED 조명은 5.7년(5만 시간)에 달해 쓰레기 발생량 감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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