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베이징서 대회 출범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등을 초청해 진정한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태권도 왕중왕전' 첫 대회가 올해 말 막을 올린다.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WT)은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World Taekwondo Grand Slam Championships Series)의 제1회 대회를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걸쳐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세계연맹은 일주에 한 체급씩, 두 달 정도 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큰 틀을 잡고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는 태권도를 더욱더 관중과 미디어 친화적인 스포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세계연맹이 야심 차게 준비한 대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 등 주요 대회 챔피언을 중심으로 올림픽 랭킹 상위권의 선수들을 초청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는 올림픽 체급(남녀 4체급씩)으로 나눠 치르고, 체급별 12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

총상금 규모는 80만 달러(약 9억원)이며 체급별 우승자는 7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2020년까지 중국 우시에서 개최될 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조직위원회는 태권도 전용 경기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연맹과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회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세계연맹에 따르면 CCTV, 인민일보 등 100여 개가 넘는 중국 매체에서 취재신청을 할 정도로 현지의 관심이 많다고 한다.

세계연맹은 올림픽 경기 규칙을 적용하며 대회 규칙을 따른다면 북한 주도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선수뿐만 아니라 이종 격투기, 유도, 주짓수 등 다른 격투기 종목 선수들의 참가도 허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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