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탤런트 한정국씨가 자살 기도자를 구조했다.

한정국은 지난 5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강변나들교에서 A씨가 난간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모습을 보고 그를 잡았다. 한정국은 시민의 위협에도 아랑곳 않고 그를 구하는 데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리를 건너고 있던 한정국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신 모씨는 A씨를 향해 달려가 양팔을 붙잡았다. 다리 아래는 왕복 8차선 도로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A씨는 한정국의 손을 뿌리치는가 하면, 커터칼로 한정국을 위협하기도 했다.

한정국과 신 씨는 끝까지 A씨를 붙잡았고,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문해근 경장이 1.2m 높이의 난간을 넘어 A씨를 붙잡았다.

이어 문 경장이 A씨의 몸통을 들어 올리고 한정국이 이를 잡아당겨 2분여 만에 무사히 구조를 마쳤다. 

노숙자인 A씨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한정국과 신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정국은 드라마 '연개소문', TV 소설 '복희누나', '힘쎈 여자 도봉순'과 영화 '테이크 아웃' 등에 출연했다. 

한정국은 지난해에는 중견 배우 심우창과 함께 한국소아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다양한 선행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일로 그의 선행과 이전 활동이 재조명되면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