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남녀부 동반우승을 일궜다.

한국은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57㎏급 이아름(고양시청)이 금메달, 여자 62㎏급 김소희(삼성에스원)가 동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8체급씩 16체급으로 나눠 치른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여자부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 모두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는 종합점수에서 67점을 받아 러시아(62점·금1, 은3, 동1)와 이란(46점·은2, 동1)을 제쳤다.

여자부는 63점을 받아 터키(53점·금2, 은1)와 세르비아(38점·금2)에 앞섰다.

한국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녀부 모두 종합우승을 차지한 건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여자부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 태국과 터키(이상 금1·은1·동1) 등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남자부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쳐 종합 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아름은 이번 대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남자부 MVP는 87㎏초과급 금메달리스트 압둘 이소우포우(니제르)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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