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아름(25·고양시청)이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아름은 29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8강에서 하마다 마유(일본)를 14-8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아름은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예약했다.

하마다는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대회에서 일본 선수로는 대회 사상 처음 금메달을 딴 강호로 WTF 세계랭킹은 이아름보다 한 단계 높은 5위다.

이아름은 32강전에서는 루이스 크리스텐센(덴마크)에게 2라운드까지 27-5로 앞서 점수 차 승리를 거둔데 이어 16강전에서는 브루나 불레티치(크로아티아)를 15-9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 벌어지면 더는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아름은 여자 57㎏급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2012, 2016)이자 세계랭킹 1위인 제이드 존스(영국)와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4강전에서 맞붙는다.

반면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막내이자 유일한 고교생인 박지민(19·인평자동차정보고)은 남자 63㎏급 8강에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58㎏급)인 자오솨이(중국)에게 16-27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지민은 첫 경기였던 세르게이 유스코프(몰도바)와 64강전에서 34-18로 앞서던 3라운드에서 상대가 10번째 감점을 받아 반칙승을 거뒀다.

이어 32강에서 잔드로 피르(오스트리아)에게 25-1, 16강에서 알림즈한 세리크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36-15로 잇달아 점수 차 승리를 챙기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올림픽 챔피언 자오솨이는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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