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국내 라면 판매량 TOP 10 중 2개 업체 5개 제품에서 GMO가 검출됐다.

13일 PD수첩에서는 'GMO 그리고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에서 GMO가 검출되는 실태와 GMO를 둘러싼 기업들의 투명하지 못한 입장에 대해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2014년 터키에 수출하려던 한국 라면에서 GMO가 검출돼 전량 회수 폐기·조치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제작진은 라면 판매 10개사 제품에 대해 시험을 의뢰한 바. 이같이 올해 4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GMO 라면 시험을 맡긴 결과 2개 업체, 5개 제품에서 GMO가 검출됐다.

해당 업체들은 라면 제조 과정에서 GMO 원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떻게 GMO가 검출된 것일까?

GMO 완전 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어서 소비자들은 식품라벨에서 GMO 표시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라면업계 A 기업은 그동안 홈페이지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GMO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홍보해왔다.

제작진이 A 기업의 라면에서 GMO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린 후에도 A 기업은 원칙적으로 GMO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취재 도중 A 기업은 조용히 홈페이지 GMO 관련 문구를 수정했다. 'GMO 원료를 수입/사용하지 않는다' 내용에서 'Non-GMO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바꾼 것이다.

또 제작진은 취재 중 GMO 안전성을 홍보하는 한국식량안보재단의 후원기업 목록에서 A 기업의 이름을 발견했다. 평소 GMO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던 A기업은 GMO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재단에 지원금까지 내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미국의 경우 현재 GMO(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해 모두 표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도 보면 GMO(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해 표기를 하라고 되어 있지만, 하위법령인 고시에서 GMO(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표기를 막고 있다.
 
한편 주요 선진국들은 가공제품에 GMO 함량 ‘완전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천만 톤이 수입됐음에도 시행되지 않고 있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