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1일 충북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이승우와 강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우루과이 U-20 대표팀을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9일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은 이날 이승우·백승호·조영욱을 공격 라인에 배치하고, 이상민·김승우·정태욱이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친선경기였지만, 양 팀은 다소 거친 몸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초반 한국은 체격 조건이 좋은 우루과이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9분 이승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를 훌쩍 지나갔다.

이날 사용한 스리백은 실전에 처음 가동된 터라 위험한 장면을 내주기도 했다.

이승우가 조영욱에게 넘겨주는 침투 패스로 상대 골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한국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상헌이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이승우에게 넘겼다. 이승우는 이를 곧바로 오른발 힐 패스로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영욱에게 패스했다.

조영욱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고, 공은 옆으로 흘러나왔다. 이때 이승우가 순식간에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는 우루과이에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2분 만에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후반 17분에는 니콜라스 쉬아파카세의 슈팅이 옆 그물을 흔드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25분과 32분 우루과이의 헤딩슛은 송범근 골키퍼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41분에는 강지훈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추가골을 넣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강지훈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고양에서 세네갈과 친선 경기를 가진 뒤 16일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로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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