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하버스 제공]  
[사진=하하버스 제공]  

[서울=RNX뉴스] 서재학 기자 = '하하버스'의 하하가족이 더욱 단단해진 가족애를 뽐내며 특별한 버스 여행을 마무리, 대체불가 가족여행으로서 존재감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일(화)에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하하버스'(제작 ENA, AXN, K-STAR) 최종회에서는 하하가족이 마지막 여행지인 ‘환상의 섬’ 제주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무사히 여행을 마무리하는 한편 정들었던 하하버스와 코끝 찡한 작별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침 하하가족은 아이들과 부부가 각자 서로만의 시간을 즐기며 유쾌하게 시작됐다. 드소송 3남매가 문방구 원정대를 결성해 엄마와 아빠 없이 제주 탐방에 나선 가운데 하하-별 부부는 한적한 종달리 분위기에 취해 노후 계획을 했다. 

이중 “은퇴 후 귀촌해서 살고 싶다”는 하하와는 달리 별은 “난 서울이 좋다”며 의견차이를 드러냈다. 급기야 부부는 “여생은 각자 알아서 보내자”, “졸혼버스를 만들자”며 농담을 주고받으며 죽이 척척 맞는 찰떡부부의 호흡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마지막으로 별다방을 오픈해 커피 타임을 즐기던 하하, 별 부부는 올레길을 걷다 하하버스를 보고 찾아온 황혼부부, 제주 유지 어르신 등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 이야기를 나눠 훈훈함을 더했다.

반면 드소송은 문방구를 찾으러 가는 길, 신기한 풍경들에 정신이 팔리는 천진난만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집 마당에서 우뭇가사리를 정리하는 어르신을 돕기 위해 알아듣기 힘든 제주방언의 벽과 맞서 싸우고, 무밭에서 밭일을 하는 어르신을 돕기 위해 온 힘을 다 쏟는 드소송의 착한 마음씨가 따뜻했다. 

더욱이 K-장남 드림이는 “나 무 싫어하는데”를 연발하면서도 동생들을 쫓아가, 그 누구보다 할머니의 일을 열심히 도와드리기도 하고, 문방구에서도 아빠에게 받은 용돈이 생각보다 부족하자 자신이 사고 싶은 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동생들의 물건값만 계산해주는 따뜻한 마음씨로 보는 이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드소송이 문방구에서 돌아오고 다시 완전체가 된 하하가족은 정겨운 만남들을 뒤로 한 채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이때 가파도에 가기로 한 하하가족은 여객선을 타고 먼저 섬에 도착하고, 바지선을 통해 뒤따르던 하하버스가 예상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긴장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거세지는 파도와 함께 빠르게 흐려지는 날씨 속에서 하하가족은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하하버스는 무사히 가파도에 도착했고 하하가족은 섬투어 대신 맛집 탐방으로 선회하며, 풍성한 해산물이 가득한 가파도 밥상을 즐기며 굳은 날씨 속에서도 여행을 신나게 즐기는 긍정마인드를 뽐냈다. 

또한 소울이와 송이는 가파도 음식점의 아이들과 삽시간에 친해지는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주며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했다.

다시 제주로 돌아온 하하가족은 발길 닿는 대로 가기로 결정하고 하하버스의 마지막 운행을 시작했다. 이때, 하하버스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걸 알게 된 드림이는 부쩍 우울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급기야 드림이는 “하하버스 엄청 보고 싶을 거야”라며 울음을 터뜨렸고 옆자리에 앉은 소울이는 “드림이 형아, 하하버스는 다 함께 맨날 같이 있을거야”라며 형을 위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이는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쏟아냈고, 하하의 말마따나 ‘눈물이 없는 아이’ 드림이의 울음을 통해 그간 하하가족이 하하버스와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실감할 수 있어 보는 이의 가슴까지 시큰해졌다.

그리고 하하가족은 그동안 여행의 소회를 나눴다. 하하는 “가족끼리 더 탄탄해진 느낌이 있다”고 말했고 별은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정말 가족끼리 마음을 내어주지 않으면 함께할 수가 없더라”라고 돌이켰다. 

또한 하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돈으로도 못 사지 않냐. 아무일 없이 무탈하게 마무리 한 게 기적”이라며 함께한 시간들에 감사를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제서야 하하버스와 이별의 순간이 왔음을 깨달은 막내 송이는 하하버스를 안아주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더했다. 

끝으로 송이는 “하하뻐쯔야 안녕. 언젠가 또 볼거야. 정말 사랑해”라고, 소울이는 “나 하하버스랑 헤어지기 싫어”라고, 드림이는 “나 소원권으로 하하버스 가질래. 하하버스2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가슴 아픈 이별도 성숙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성장한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가족으로 꼽히는 하하-별 부부와 드림-소울-송 3남매가 함께하는 첫 예능이자, 희소병 투병 이후 의젓하게 건강을 회복한 막내 송이를 위한 특별한 여행으로 주목 받은 ‘하하버스’는 친화력 넘치는 하하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여과 없이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하하-별 부부의 유쾌함을 쏙 빼다 박은 하드림-하소울-하송 3남매는 각기 다른 개성과 깜찍함, 나아가 구김살 없고 예의 바른 모습을 뽐내며 수많은 랜선-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특히 막내 송이는 하하가족의 마스코트이자 ‘하하버스’의 마스코트로 우뚝 서며 키즈스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더욱 이런 아이들을 양육한 하하와 별 부부의 육아방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정도로, 하하-별의 부모로서의 진면목 역시 돋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본연의 기능을 버리지 않고 오지마을 어르신부터 드소송의 또래 친구들, 외국인 승객, 나아가 하하-별의 지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승객들을 만난 ‘하하버스’는 ‘여행은 길 위의 학교’라는 말을 다시금 아로새겼다.

수많은 가족 예능과 육아 예능이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대체 불가능한 재미와 의미를 담는데 성공하며 훈훈하게 막을 내린 ‘하하버스’에 시청자들도 진심 어린 응원과 호응으로 화답했다.

‘하하버스’ 12회 방송 이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하버스 이대로 못 보낸다 송이 대학갈 때까지 일년에 한 번씩 시즌제로 가자”, “하하가족 덕분에 세 달간 너무 행복했다 드소송 이모가 격하게 아낀다”, “하하버스 통해 하하, 별 완전히 달리 보기 시작했음. 역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인 듯”, “우는 드림이 따라서 같이 울었다. 하하버스 보내기 싫어 뿌에에엥”, “어쩜 아이들이 이렇게 착하고 영특하고 사랑스러운지. 드소송 덕분에 많이 웃었다”, “하하가족 덕분에 미뤄뒀던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참 좋은 예능이었음” 등의 시청소감이 이어졌다.

ENA, AXN, K-STAR가 공동 제작한 하하가족의 특별한 버스여행 '하하버스'는 막내 송이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한 하하 가족이 송이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여행프로젝트로, 낡은 마을버스를 고쳐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는 길 위의 인생학교이자 하하가족의 특별한 여행일지. 지난 20일(화)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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