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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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지난 3월 개막해 전설 속 해적들의 설레는 낭만과 짜릿한 모험을 그려온 뮤지컬 <해적>이 11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해적>은 거칠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정한 해적선장 잭, 해적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처음으로 바다로 떠나게 된 신참 해적 루이스, 출생신고도 못한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뛰어난 총잡이가 된 앤, 죽은 오빠를 대신해 남자로 살며 최고의 검투사가 된 메리가 동료가 되어 한 배를 타고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탄탄한 구성과 귀를 사로잡는 음악 위로 해적의 규칙이나 당시의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 같은 시대적 배경을 초월해 해적선을 타는 동료가 된다는 매력적인 서사가 펼쳐져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루이스 역과 앤 역의 정동화, 최석진, 김이후, 김수연, 잭 역과 메리 역의 정연, 김대현, 주민진, 김려원 등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1인 2역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인터파크 티켓 관객 평점 9.8점(10점 만점), 티켓링크 관객 평점 4.9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폐막을 맞이했다.

한편 뮤지컬 <해적>의 폐막을 두고 관객들은 “진짜 해적은 웃으며 작별한다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 “육지에서 길을 잃어 바다에 가고 싶을 때 <해적>을 보러 갔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빠른 시일 내에 다음 항해로 돌아오길 바란다” 등 후기를 통해 벌써부터 아쉬움과 그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매번 큰 사랑을 보내주시는 관객 덕분에 뮤지컬 <해적>이 여기까지 무사히 항해해 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예상치 못한 순간도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애쓴 모든 배우, 스태프 덕분에 뮤지컬 <해적>의 이번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며 종연 소감을 전했다.

해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젠더프리 캐스팅 및 1인 2역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뮤지컬 <해적>은 지난 3월 7일 개막해 6월 11일 마지막 공연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유료관객 예매율 94% 달성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매 티켓 오픈마다 예매처 랭킹 상위권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동화, 최석진, 김이후, 김대현, 주민진, 김려원 등 기존에 사랑받았던 캐스트에 더해 정연, 김수연이 합류해, 한층 더 다양한 페어로 관객의 큰 성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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