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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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서재학 기자 =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현정화가 ‘깐족 콤비’ 김병현-이천수를 제압했다.

지난 28일 방송에서 김병현은 이연복과 현정화를 탁구장으로 불러 모으며 레전드 사조직 만들기에 나섰다. 탁구에 진심인 이연복은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며 반겼고, 현정화는 “탁구 칠 때만큼은 사부로 모셔달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이천수는 2002 월드컵 출전 당시의 명성을 되찾고자 출연했다며 자칭 ‘아시아의 베컴’이라고 소개해 웃음이 터졌다. 

각 분야의 레전드 보스들로 구성된 사조직 이름은 ‘동방불패’로 결정됐고, 김병현은 현정화에게 묘기 탁구 시범을 요청했다. 

현정화는 탁구공보다 작은 매직 뚜껑 맞추기에 흔쾌히 응했고, 5번 안에 명중시켜야 한다는 김병현의 미션에도 흔들림이 없이 단 2번 만에 정확히 명중시켰다. 

이어 가느다란 성냥개비도 식은 죽 먹기로 명중시키는 데 이어 탁구공으로 촛불 끄기에 도전해 3번의 시도 끝에 초의 심지를 정확히 맞췄다. 

탁구 레전드의 실력을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본 동방불패 멤버들은 감탄을 연발했고, 현정화는 “제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자기애를 과시했다.

현정화를 상대로 저녁 내기 승부에 도전한 ‘못난이 3형제’ 이연복-김병현-이천수. 탁구채 대신 휴대전화로 첫 세트에 응한 현정화는 익숙하지 않은 그립감에 바로 1점을 내줬고, 깐족거리는 김병현과 이천수에게 “숟가락도 못 들게 해주겠다”며 바로 공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고 ‘못난이 3형제’에 9점을 내 준 뒤에야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자신의 탁구채로 경기를 이어갔다. 

탁구채를 들기가 무섭게 점수 차를 좁혀가며 역전에 성공, 스코어 10대 10의 상황에서 김병현의 미스 덕분에 승리는 현정화에게 돌아갔다.

이어진 영상은 텅 빈 주방에서 홀로 요리하던 정지선 셰프 편. 1장에 만 원 상당의 식용 금을 올린 황금 딤섬과 고가의 식재료 곰보버섯 찜 등을 손수 준비한 정지선은 평소에 본 적 없는 밝은 표정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실상은 직원들의 연봉 협상을 앞두고 큰 그림을 그린 것. 

정지선 앞에서 불편하게 식사를 마친 뒤 이정건 실장을 시작으로 한 명씩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자기 평가표를 작성했다. 

직원 관리에 요리까지 전담하는 이정건 실장이지만 근태와 조리 도구 관리에서 지적받았고, 취조실의 조사 현장을 방불시키는 연봉 협상 현장에서 “잡아먹힐 것 같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두 번째 대상자 이가영은 “말대답을 최고치로 한다”는 정지선의 평가답게 연봉 인상의 필요성을 적극 어필했지만 풀이 죽은 채 대기실로 돌아가 “분위기 살벌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기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준 막내 김태국과의 마지막 협상 역시 취조실 추궁 분위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태국은 잦은 지각, 조리 실수, 고객 불만 등 과거의 잘못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정지선에게 열정과 긍정 마인드를 적극 어필하며 오너 셰프 수준의 연봉을 요구해 정지선의 뒷목을 잡게 했다. 

급기야 정기 휴무, 사내 연애 금지 해제, 품위 유지비 지급 등 직원 모두의 의견이 포함된 건의 사항 11조를 줄줄이 읊었고, 정지선의 표정이 차갑게 식자 눈치를 살피던 이정건과 이가영은 자신들의 의견은 아니라며 발을 빼 김태국을 당황하게 했다. 

결국 연봉 인상 목표를 달성한 건 이정건뿐. 이가영과 김태국은 다음을 기약하며 협상이 종료됐다.

이어진 정호영 보스 편에서는 기내식 시식회가 진행됐다. 방송국 한 켠에 시식회를 열고 마제우동, 버터우동, 카레우동 3가지 메뉴 중 연예 관계자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 메뉴를 결정하기로 한 것. 

정호영은 첫 시식의 주인공인 이은지와 숙행에게 강재준의 카레우동 대신 자신의 마제우동과 버터우동을 적극 추천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정호영에게 기내식 협업을 제안한 에어서울 김형래 부문장과 승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시식 손님들을 향한 진실의 미소를 강조했고, 시식 영업까지 종용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이후 등 떠밀려 시식 영업까지 나선 정호영과 강재준은 뮤직뱅크 MC 이채민과 홍은채를 시식회장으로 이끌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김형래 부문장은 영업왕답게 자신의 명함을 내밀며 르세라핌 노래까지 부르는 적극성으로 두 번째 시식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뮤직뱅크 현장으로 향하던 유빈과 채연, KBS 이슬기, 김진웅 아나운서에 이어 개그맨 윤정수와 남창희까지 착석해 시식회장은 북적이기 시작했다. 

중간 투표 결과가 강재준의 카레우동 쪽으로 쏠리자 정호영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걸그룹 케플러를 마지막으로 시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형래 부문장이 발표한 시식회 1위는 강재준의 카레우동. 단 1표 차로 정호영의 마제우동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에어서울 대표의 최종 선택을 받은 메뉴는 냄새가 덜 나고 특색 있는 버터우동과 마제우동. 자본주의 미소를 활짝 짓는 정호영의 모습에서 끝을 맺었다.

방송 후 각종 SNS및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연복-이천수 모두 한 자리에 모이니 역시 레전드라는 말이 절로”, “현정화 총 메달 133개라니. 역시 반박불가 레전드”, “정지선 셰프 연봉 협상 보니 내 첫 연봉 협상 때 떠올랐어”, “정지선 셰프 출근 시간 이야기할 때 뜨끔하더라”, “태국 화이팅! 나중에 꼭 본인이 적은 희망 연봉 진짜 받게 되는 날이 오길”, “환기시설 때문에 강재준 카레우동 탈락된 거 내가 다 아쉽네”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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