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서재학 기자 = ‘마을을 걷다’ 구본승이 온전한 휴식에 빠져드는 군마현을 걸으며 안방극장에 군마현의 고즈넉한 풍경과 특별한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5일(금) 방송된 WeLike, K-STAR, 폴라리스 공동 제작의 오리지널 시리즈 ‘마을을 걷다: 겨울 그리고 봄, 일본’(이하 ‘마을을 걷다’)는 데뷔 30년 차 방송인 구본승이 걸어서 만난 일본 작은 마을의 숨겨진 명소와 고유의 맛을 따뜻하고 순수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야기. 

겨울이 더 아름다운 일본 마을의 자연을 섬세한 영상미와 구본승의 친근한 진행에 담아내 호평을 얻으며 웰메이드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7회 방송은 번잡한 도쿄에서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군마현 여행기가 펼쳐졌다. 군마현은 일본 혼슈 중앙부에 간토 지방, 수도권을 이루는 현으로 해발고도 500m 이상의 산지가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짙게 물든 녹음을 자랑했다.

특히 군마현은 깊은 산속에서 흘러온 온천으로도 유명한데, 구본승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일본 3대 온천으로 꼽히는 쿠사츠 온천. 일본에서 자연 용출량이 가장 많은 온천으로 뜨거운 온천수를 인위적인 물을 전혀 섞지 않고 자연적으로 식히는 유바타케로 유명하다. 

구본승은 유모미 공연에도 직접 참여했다. 유모미는 나무판자로 온천수를 젓는 행위로 에도시대부터 내려오는 목욕법. 뜨거운 온천수를 식히는 전통적인 방법을 보여주는 유모미 공연의 독특함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구본승은 노른자의 맛을 농축시킨 듯 진한 노른자가 일품인 온센 타마고와 질리지 않은 단맛이 매력적인 80년 장인이 만든 만주를 먹으며 휴식을 이어갔다.

구본승은 주린 배를 채우고자 군마현의 명물 미즈사와 우동집을 방문했다. 쿠사츠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미즈사와는 일본 3대 우동으로 유명하며 ‘우동의 나라’ 일본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했다. 

구본승은 1582년에 문을 연 500년 역사의 미즈사와 우동 원조집을 방문했는데 여기서는 오직 밀가루와 소금, 미즈사와의 맑은 물로만 우동 본연의 맛을 빚었다. 

구본승은 우동을 먹자마자 “우동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으면 여기서 먹으면 될 듯”이라며 일본 우동 맛의 진수를 알게 된 인상 깊은 한 끼에 감탄했다. 

이후 구본승은 이곳 우동 역사의 시발점인 미즈사와 관세음을 둘러봤다. 고구려에서 건너온 혜관 스님이 지은 사찰로 전해지는 이곳에서 참배객들을 위해 만들었던 우동이 미즈사와 우동의 출발인 것.

미나카미로 넘어간 구본승은 설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레포츠 개 썰매를 생애 처음으로 타며 특별한 체험의 시간을 만끽했다. 

또한 말캉말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혼슈 중부 내륙 지방에서 즐겨 먹는 참마 정식을 맛보며 “새로운 미각의 지평이 열렸다”고 극찬하는 등 추억의 깊이를 다르게 하는 군마현에 푹 빠져들었다.

마지막으로 구본승은 쿠사츠와 함께 일본 명품 온천으로 불리는 미나카미 온천에서 두 번째 휴식을 누렸다. 미나카미는 식생활의 기반이 되는 대하천인 도네가와 강이 자리한 수원지로 일본에서도 물 맑기로 소문난 명소다. 

특히 미인탕으로 불릴 만큼 하룻밤 몸을 담그기만 해도 미인이 될 수 있는 알칼리성 온천물로 유명했고, 3대째 온천을 이어가고 있는 주인장의 “여기서 온천을 하고 미인이 되어 돌아갑니다”라는 말이 구본승을 사로잡았다. 

이어 노천탕을 즐기던 구본승은 “위 공기가 시원하니 오래 앉아있을 수 있고 대체 불가의 매력이 있다.”며 감탄했다.

온천을 즐긴 구본승은 제철 음식으로 한껏 차려진 일본 정통 가이세키 한 상을 맛봤다. 복어회에서 마블링이 살아있는 와규, 손바닥만 한 굴구이를 연이어 맛보던 구본승은 “(상을 받자마자) 가족 생각이 났다. 

다음에는 가족이 함께 와서 먹어봐야겠다”며 예술같이 섬세한 상차림과 그 이상의 맛을 담아낸 음식, 3대째 이어온 료칸의 고즈넉함에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마을을 걷다: 겨울 그리고 봄, 일본’은 WeLike, K-STAR, 폴라리스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