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JTBC '뭉쳐야 찬다 2' 영상 캡처
사진 제공 : JTBC '뭉쳐야 찬다 2' 영상 캡처

[서울=RNX뉴스] 김설 기자 = ‘어쩌다벤져스’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표본을 보여줬다.

어제(2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어쩌다벤져스’에 16인 엔트리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세트피스 훈련 및 전라도 도장 깨기 대비 평가전을 치러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남양주의 강호 ‘FC SUN(썬)’을 상대로 고배를 마셨지만 끝까지 투지를 불태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안정환 감독은 전국 도장 깨기에서 무기가 될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수없이 코너킥 전술 훈련을 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어쩌다벤져스’는 새로운 코너킥 공격 훈련에 매진했고 깃발에 손을 올리는 사인을 시작으로 각자 역할에 맞게 움직이며 호흡을 맞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상대 팀의 사이드 프리킥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프사이드 트랩 수비 훈련에서는 안정환 감독과 이동국 수석 코치가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오프사이드 트랩 사인으로 5번을 외치자는 이동국 수석 코치와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아무런 사인 없이 진행하자는 안정환 감독의 의견이 충돌한 것.

결국 상대의 첫 번째 프리킥 때 오프사이드 트랩을 사용하기로 정리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끝이 난듯 싶었지만 상대 팀 키커 역할을 맡은 안정환 감독이 공을 차는 척만 하고 차지 않아 다시 불이 붙었다. 

안정환 감독은 “이럴 수도 있어”라고 어필했지만 이동국 수석 코치는 “조기회에서 누가 이렇게 하냐고!”라며 황당해해 깨알 웃음을 안겼다.

‘FC SUN(썬)’과의 평가전에서 ‘어쩌다벤져스’는 시작하자마자 약점으로 꼽히는 뒷공간이 뚫려버리며 위기에 봉착, 36초 만에 상대 팀에게 선제 골을 허용해 탄식을 자아냈다. 게다가 당일 배운 코너킥 전술로 득점을 하지 못했고 상대의 빠른 스피드와 볼 컨트롤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긴장감을 더했다.

또 한 번 뒷공간이 뚫리며 점수는 2 대 0인 가운데 ‘어쩌다벤져스’는 상대 팀의 첫 프리킥 상황을 놓치지 않고 깔끔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장정민이 옐로 카드를 받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3 대 0으로 전반전을 종료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에서 터진 만회 골의 주인공은 류은규였다. 상대 키퍼의 뛰어난 선방 능력이 발휘되며 득점이 쉽지 않았지만 허민호의 헤더, 강칠구와 김현우의 원 터치 패스를 거쳐 류은규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모두 함께 만든 ‘어쩌다벤져스’의 골이 터져 보는 이들을 환호케 했다.

이후 전반부터 몸을 날린 장정민의 체력 저하와 남은 교체 선수가 없는 ‘어쩌다벤져스’는 수적 열세를 감수하고 10명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더불어 하프라인 전부터 필사의 질주를 한 이대훈의 근성,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고자 전력을 다하는 ‘어쩌다벤져스’의 플레이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골키퍼 한건규까지 공격에 투입된 마지막 코너킥 공격이 실패하고 비어있던 ‘어쩌다벤져스’ 골대에 상대가 득점, 4 대 1로 경기를 마쳤다.

‘감코진(감독+코치진)’이 바라던 투지를 보여준 평가전을 통해 발표된 16인 엔트리 명단에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김준호, 김용식과 함께 강칠구, 임남규, 박제언, 허민호, 이대훈, 류은규, 김태술, 한건규, 김동현, 이준이, 장정민, 박준용, 모태범이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선수로 2군 강등됐던 이장군이 선택받아 불안한 수비를 보여준 안드레 진과 이지환이 2군으로 강등됐다.

JTBC ‘뭉쳐야 찬다 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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