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쇼파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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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현재훈 기자 = 볼빨간사춘기가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

볼빨간사춘기는 16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보 '사랑.zip'을 발매한다.

'사랑.zip'은 모두가 따스한 계절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과 사랑을 볼빨간사춘기만의 감성으로 그려낸 앨범이다. 볼빨간사춘기가 전 트랙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팝에서부터 록, 발라드에 이르는 다채로운 장르를 완성해냈다.

1년 만의 컴백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한 가운데 볼빨간사춘기가 '사랑.zip'에 대한 비하인드를 직접 소개했다.

이하 볼빨간사춘기와의 일문일답.

Q. 'Seoul' 이후 약 1년 만의 컴백이다. 신곡 발매 소감이 궁금하다.

A.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어 많이 떨리기도 하고, 신곡을 들려드릴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

Q. '사랑.zip'은 어떤 앨범인가? 평소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 또는 이번 앨범에 특별히 담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사랑.zip'은 사랑의 여러 가지 모양을 그려 넣은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지금보다 다양한 감정의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이 사랑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공감하고 위로하지 않을까'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작업했다. 사랑을 꽉 채워 만든 앨범인 만큼 마음껏 자유롭게 사랑을 하시라 전하고 싶다.

Q.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이 3곡이다. 각 타이틀곡마다 어떤 음악적 감상 포인트가 있을지, 타이틀곡 선정에 특별한 기준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이번 앨범은 다섯 곡 모두 빠짐없이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좀 부렸다. 이 가운데 볼빨간사춘기의 색이 가장 뚜렷한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먼저 'Chase Love Hard (Feat. 황민현)'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듀엣 곡으로 재치 있는 가사와 보컬의 합이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지금껏 선보이지 않은 신선한 감성과 새로운 시도를 보여드리고자 선택했다. 틱톡 챌린지도 함께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참여해 곡을 즐겨 주길 바란다.

메인 타이틀곡 'FRIEND THE END'는 볼빨간사춘기의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담아낸 곡이자 따라 부르기 쉬운 대중성을 지녔다고 생각해 고민 없이 처음부터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들을 때마다 벅찬 기분이 느껴지는 곡이라 언제 어디서든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날씨 좋은 날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사랑이 이별이 돼 가는 모습이'는 볼빨간사춘기 표 발라드로 두 타이틀곡과 다른 잔잔한 분위기의 곡이다.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곡으로 드라마 마니아층이 특히나 좋아하실 것 같다. 풋풋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 전작들의 발라드와 함께 감상하면 가사와 분위기를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Q. 지금껏 모든 앨범에 작사 및 작곡 참여를 하고 있다. 음악 작업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A. 내가 쓰는 곡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내 곡의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Q.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Chase Love Hard (Feat. 황민현)'에는 피처링으로 황민현이 참여했다. 함께 작업한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흔쾌히 함께해 주신 것은 물론 녹음 내내 보여주신 열정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곡과 음색이 정말 잘 어울려 녹음이 정말 빨리 끝났다. 곡을 잘 소화해 주신 덕에 곡이 더 빛을 발하고 있다.

Q. 타이틀곡 'FRIEND THE END'의 뮤직비디오는 굉장히 영화 같은 분위기가 난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무심코 던진 공이 농구 골대에 연달아 들어가 본인은 물론 모두가 당황했던 일이 있다. 한 골 더 넣었으면 재능이 있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운이 좋았나 보다.

Q. 'Seattle alone'에 이어 이번 앨범에는 'Rome'이 수록됐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지, 경험을 통해 영감을 받는 편인지 궁금하다.

A. 몇 년 전까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틈만 나면 비행기 티켓을 끊곤 했다. 새로운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것들을 보면 영감이 마구 솟구친다. 도시가 주는 감성에 내 이야기를 한 스푼 넣으면 'Seattle Alone'이나 'Rome' 같은 멋진 곡들이 나온다.

Q. 여행 외에 이번 앨범 작업에 영향을 준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작년 하반기 활동을 끝내고 맞이한 휴식이 큰 영향을 주었다. 친구와의 만남, 여행, 영화 및 드라마 감상, 독서 등의 일상을 편안하게 반복하다 보니 머릿속이 정리되었고, 그중에 필요한 경험을 골라 가사를 적었다. 

사람을 통해 감정의 영감을 얻고, 드라마나 책으로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작년에 개최한 단독 콘서트 'Seoul'도 영감을 줬다. 공연할 때의 그 전율을 느낄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았다.

Q. 5번 트랙 '좋은 꿈 꿔 0224.mp3'는 곡 길이가 다른 곡들에 비해 짧은 편이고 제목도 특이하다. 이유가 있다면?

A.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의 색이 강하면 듣는 사람이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여러 곡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짝 힘을 빼는 구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짧고 심플하게 앨범을 마무리 짓는 아웃트로 느낌으로 곡을 썼다. 

제목의 '0224'란 숫자는 이 곡을 쓴 날짜다. 앨범명이 '사랑.zip'인 걸 생각해서 방금 쓴 데모 파일을 전송한다는 느낌으로 제목을 정했다. 잠들지 못하는 그 사람을 위해 당장에 곡을 써서 보내는 느낌도 더해서. 내 경험에 빗대어 잠이 오지 않는 밤 혼자 외롭지 않도록 토닥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썼다.

Q. 이번 앨범에서 특히 애착이 가는 가사가 있다면?

A. '좋은 꿈 꿔 0224.mp3'의 가사 중에 '사랑이라 부를 수 있겠다 너를'이라는 가사를 좋아한다. 이름이 아니라 '사랑'이라 부른다는 것이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랑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주는 느낌이라 부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곤 한다.

Q. 볼빨간사춘기 음악에서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

A.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에서 '사랑'은 누군가에게 위로이고 공감이다.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위해 시작한 일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 보면서 볼빨간사춘기는 사랑을 더 해야 한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볼빨간사춘기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이번에도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맞아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여러분들의 옅어지고 희미해진 부분을 꼼꼼히 채워드리겠다. 이번 앨범도 여러분께 위로와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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