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새로운 창작을 지원하고 공연예술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작된 ‘2016 유시어터 페스티벌’이 상반기 11개의 창작단체와 함께 오는 16일부터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개막한다.

‘유시어터 페스티벌’은 소극장 공연의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험적이거나 학구적인 새로운 창작을 시도한 단체에게 대관료를 1일 1만원으로 책정, 그 외 대관료를 전액 지원하는 유시어터의 자체 기획 프로젝트이다.

2015년에는 클래식, 현대무영. 플라멩고 장르 8개 작품과 연극 ‘The Jungle Book(극단 여행자)’, ‘바다의 시가(포르투갈 초청작)’, ‘백중사 이야기(히스씨어터)’, ‘뿔(날선시선 뾰족한 상상뿔)’, ‘모든건 타이밍Ⅱ(공상집단 뚱딴지)’, ‘눈물(극단 서울공장), ‘낭독1945(극단 광대무변)’ 까지 총 15편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2016 유시어터 페스티벌'은 지난해 10월 공모를 시작해 50여개의 창작단체가 지원, 서류심사와 개별 인터뷰를 거쳐 11팀을 최종 선별하였다. 1월부터 시작하는 올해의 페스티벌에는 더욱 다양한 연극단체들이 대거 참가해 새롭고 신선한 소극장 연극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월에는 3명의 작가와 5명의 연출가가 선보이는 극단 여행자의 ‘여행자 극장’, 현역 성우들이 목소리와 화술로 작품을 완성하는 성우공연팀 M.A.D의 ‘Voice Play 천국의 초대석’을 선보인다.

2월은 조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삶을 조명한 극단 위선자의 ‘연극 채연곡’, 서로 다른 시선,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을 그리며 연극과 움직임, 오브제의 활용을 시도하는 예술집단 interobang의 ‘연극 visus 시선, 시각’, 2014년 2인극 페스티벌 희곡상 수상작과 2015년 작품상, 연기상 수상작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극단 M.Factory의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을 선보인다.

3월은 마음먹은 대로 모든게 이루어지는 의식이 있는 꿈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한 극단 섬으로 간 나비의 ‘음악극 루시드드림’,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알베르 까뮈’ 작품을 공연화 한 극단 나비 플러스의 ‘이방인’, 산조, 민요, 판소리 등 다양한 우리네 음악을 여성의 인생으로 표현한 바라예술성장연구소의 ‘여자음악극 평범한 순정씨’가 선보일 예정이다.

4월과 5월에는 분단과 탈북 이후 더불어 살아가는 사연을 가진 실화를 바탕으로 다룬 극단 C바이러스의 ‘연극 아나스포라’, 작가 라본드 뮬러가 일본에 체류하던 중 우연희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상상력을 발휘해 쓴 ‘특급호텔’을 공연화 한 스튜디오 반의 ‘연극 꽃잎’, 한국에서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이탈리아 ‘에두아르도 데 필리포’의 작품을 공연화 한 극단 사슬의 ‘연극 리스크’가 공연된다. 페스티벌 지원 단체의 공연 이후에는 지난해 중년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쿠거’가 공연 될 예정이다.

이밖에 하반기에는 클래식, 무용 단체의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으로, 새롭고 신선한 소극장 공연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2016 유시어터 페스티벌’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유시어터 페스티벌 연극 라인업은 아래와 같다.

■ 여행자 극장 (극단 여행자)

2016년 1월 16일(토) ~ 1월 24일(일)

김호준, 김세한, 김진선 3명의 작가와 전중용, 장현석, 이용설, 이화정, 윤성수 5명의 연출가가 선보이는 작품 <본격 폭발 15분>, <나는 성군이 되어야 한다>, <궤>, <버림받은 자의 식탁>, <기억과 망각>을 릴레이 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 Voice Play 천국의 초대석 (성우 공연팀 M.A.D)

2016년 1월 28일(목) ~ 1월 31일(일)

성우들의 목소리와 화술만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Voice Play 장르의 공연이다. 천국에 온 사람들을 살아 있는 사람의 꿈속에 보내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버라이어티 토크쇼 형식의 공연이다.

■ 연극 채연곡 (극단 위선자)

2016년 2월 3일(수) ~ 2월 6일(토)

조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삶을 조명한 작품. 그녀의 삶을 시집에서의 갈등, 여성에 대한 억압에서만 해석한 것과 다른 시각에서 들여다본다.

■ 연극 visus <시선, 시각> (예술집단 interobang)

2016년 2월 12일(금) ~ 2월 21일(일)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서로 다른 시선,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고 있는 삶을 네모적인 성향을 가진 여자와 세모적인 성향을 가진 남자의 모습으로 그리며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정답이 있는 삶이 있는 것일까?

■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극단 M.Factory)

2016년 2월 25일(목) ~ 3월 5일(토)

2014년 2인극 페스티벌에서 희곡상을 수상한 연극 '잠수 괴물'은 1부, 2015년 작품상, 연기상을 수상한 뮤지컬 '진홍빛 소녀'는 2부로 강렬한 2인극 두 개의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 음악극 루시드드림 (극단 섬으로 간 나비)

2016년 3월 9일(수) ~ 3월 16일(수)

하늘을 날아다니고, 유명 연예인과 데이트, 우주여행, 과거로의 시간 여행 등 마음먹은 대로 모든게 이루어지는 의식이 있는 꿈 루시드 드림. 현실의 막다른 절벽 위에 서있던 동규. 루시드 드림을 통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 연극 이방인 (극단 나비 플러스)

2016년 3월 19일(토) ~ 3월 26일(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알베르 까뮈’ 작품. 부조리한 세상에 대하여 완전히 무관심한 태도로 살다가, 살인죄를 범하고 사형을 선고받은 사나이가 세상에서 버림받고 죽음에 직면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의미와 행복을 깨닫는 이야기.

■ 여자음악극 <평범한 순정씨> (바라예술성장연구소)

2016년 3월 29일(화) ~ 4월 6일(수)

70여 년의 삶을 평범하면서도 뜨겁게 살아낸 ‘순정’이라는 한 여성의 인생을 가장 구슬프고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전통악기 가야금과 대금, 판소리로 편곡, 재해석했다. 국극이나 창극으로 국한되어온 한국 음악극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담겼으며 전통에서부터 얻을 수 있는 감동과 현대적 공감을 함께 이끌어 낼 예정이다.

■ 연극 아나스포라(ANASPORA) (극단 C바이러스)

2016년 4월 10일(일) ~ 4월 18일(월)

실화를 바탕으로 분단과 탈북 이후, 남과 북의 우리들이 사랑하고, 싸우고, 웃고, 울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 영상, 음악, 뷰포인트를 활용한 배우들의 연기와 움직임을 통해 변주 된다.

■ 연극 꽃잎 (스튜디오 반)

2016년 4월 22일(금) ~ 4월 30일(토)

꽃잎의 원작 <특급호텔>은 작가인 ‘라본드 뮬러’가 일본에 체류하던 중 우연히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스쳐듣고 시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쓴 작품. ‘특급호텔’은 그 당시 실제 위안부 막사의 이름으로 일본 군대에 유린되고 성의 노예가 된 네 여인의 삶을 호소력 있게 그려낸 작품.

■ 연극 리스크 (극단 사슬)

2016년 5월 3일(화) ~ 5월 10일(화)

한국에서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이탈리아 ‘에두아르도 데 필리포’의 작품.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갈등을 희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부조리한 상황 속의 절실함으로 관객들에게 풍자적 희극의 신선한 자극을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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