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영상 캡처]
[사진 제공 :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영상 캡처]

[서울=RNX뉴스] 서재학 기자 =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마약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며 환각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어제(23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기획·연출 민철기)’에서는 음주 운전만큼 위험하고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환각 운전, 즉 마약 교통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최초로 마약 교통사고를 다룬 가운데 그 심각성을 마주 본 패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약을 투여한 뒤 환각 상태로 운전하는 것은 그야말로 도로 위 살인 병기 그 자체나 다름없다고.

한문철 변호사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사람 두 명을 향해 돌진하고 반대편으로 돌려 또 다시 충돌을 일으키는 등 막무가내로 날뛰는 한 차량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제정신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이 사고 영상은 다름 아닌 마약 교통사고였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우주소녀 수빈이 마약 운전도 음주처럼 처벌이 있는지 묻자 한문철 변호사는 과도한 음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따로 처벌하는 ‘윤창호법’이 약물 상태로 운전해 사람을 다치게 할 시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뉴스에서나 볼 법한 마약 교통사고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함을 더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2020년 부산 해운대 시내에서 벌어진 참변은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가해차량 운전자는 총 세 번의 걸쳐 사고를 냈는데 마지막 사고가 나기 전 뺑소니 후 도주하다 3차 사고를 낸 것.

특히 3차 사고에서 가해 차량과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장기 파열부터 신경 손상까지 살아남은 게 기적일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재활 훈련에 임해 22개월 만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먹먹한 감정이 일었다.

이런 상황 속 가해 차량 운전자의 처벌 결과가 궁금해지는 터. 가해자가 겨우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패널들은 또 다시 분통을 터트렸다. 한문철 변호사는 마약에 대한 처벌은 ‘윤창호법’에 의해 음주와 같은 수준이지만, 사고 위험은 만취보다 마약 교통사고가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징역 5년은 터무니없는 수준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생각보다 우리 삶에 가까이 도사리고 있는 마약 교통사고 현실에 경각심을 느꼈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더 이상 마약 청정 국가가 아니기에 좀 더 단속이 강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어느 황당한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 가해자의 영상부터 뺑소니 차량을 끝까지 추격해 검거에 기여한 의로운 블박차(블랙박스 차량)의 영상, 뺑소니범을 잡을 시 지급되는 포상금 기준 등 오직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유익한 정보들로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교통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다음 주 3월 2일 목요일 저녁 8시 50분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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