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MBC '꼭두의 계절']
[사진 제공: MBC '꼭두의 계절']

[서울=RNX뉴스] 이아람 기자 = 강이헌, 허준우 작가가 ‘꼭두의 계절’ 집필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해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게 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들며 애틋하고도 유쾌한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는 바. 강이헌, 허준우 작가가 꼭두(김정현 분)와 한계절(임수향 분)의 사랑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는지 알아봤다.

“드라마 ‘나쁜형사’를 쓰기 전에 ‘악신(惡神) 손님’에 대한 판타지 로맨스를 구상하며 뭉쳤다”는 강이헌, 허준우 작가는 “덕분에 꼭두 캐릭터에는 ‘나쁜형사’를 쓰면서 느꼈던 사회적 판타지가 투영됐다. 

법과 제도,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악인들을 처리하는 기적 같은 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꼭두가 태어났다”라며 집필 계기를 밝혔다.

이어 “꼭두는 한여름에 내리는 눈처럼 널리 인간을 시원하게 하지만 자신은 녹아서 사라질 슬픔을 간직한 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 여름과 눈처럼 상반되는 것들을 동시에 품고 고통을 감내하다 야수가 되어버린 꼭두는 어떻게 해야 구원받을 수 있을까, 사시사철 떠나지 않고 위로하는 계절 같은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서 ‘꼭두의 계절’은 탄생했다”며 제목과 얽힌 비화를 짚었다.

그렇다면 전혀 다른 처지의 두 인물인 것 같지만 시리도록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꼭두와 한계절의 티격태격 로맨스에 담긴 의미도 궁금해지는 터. 

강이헌, 허준우 작가는 “꼭두와 계절은 태생부터 성격까지 모든 게 판이하게 다르다. 그래서 만나기만 하면 서로 투닥거리느라 하루가 간다. 이렇게까지 다르면 안 만나면 그만일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만나게 되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답해 그들이 품은 사랑의 정의가 무엇인지 짐작게 했다.

강이헌, 허준우 작가는 “장르가 판타지고 캐릭터가 많이 독특하다 보니 쉽게 대입되는 사람이 없어서 대사 톤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배우들이 캐스팅된 후로 대사를 쓰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고백, “캐릭터와 찰떡인 배우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우연인지, 필연인지 꼭두와 계절은 우리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행동들로 이야기를 또 다른 곳으로 데려다줬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캐릭터의 행동과 사건의 전개, 그리고 그 속에서 엎치락뒤치락 발전해가는 이들의 감정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앞으로 다가올 꼭두와 한계절의 하루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분들 모두에게 기적의 계절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는 강이헌, 허준우 작가의 바람이 담긴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9회는 오는 24일(금)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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